점프와 조이 미래엔그림책
캐런 그레이 루엘 지음, 해들리 후퍼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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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책을 꾸준히 읽어줬다는 사실이다.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하루에 못해도 2~3권은 읽어줬다. 책읽기에 매료된 아이들이 끊임없이 가져오는 책을 읽어주느라 목도 나가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보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어주다 보면 나도 이야기에 매료되어 여러가지 감정들이 들락날락했던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두 딸이 내 옆구리 양쪽에 착 붙어 책을 함께 보는 기분은 고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읽기독립을 한 이후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고 있는데 가끔은 그때처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이럴때 #추천 하는 #유아동화책 을 하나 소개해보려 한다. 제목은 #점프와조이 어린이 조이와 강아지 점프가 몇 번의 계절을 지나고 마침내 서로를 만나게 된다는 아주 귀여운 이야기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의 만남이 그 자체로 #힐링책 이 되는 기분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여 #엄마가읽어주기좋은책 으로 너무 좋았다. 특히 잉크와 판화로 그려낸 흑백의 세밀한 선이 다채로운 패턴과 이미지로 이뤄진 배경 속에서 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일러스트도 느낌도 너무 좋았다.


엄마가 읽어주기 좋은 유아동화책 점프와 조이의 저자인 #캐런그레이루엘 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어린이책 작가이제 일러스트레이터다.  미국어린이 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에 선정된 바크파크, 그리고 파리 대모스크를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쓴 분이다. 어렸을 때 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겨울에 눈으로 강아지를 만들곤 했던 캐런은 마침내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유일한 반려동물이다. 아마도 그 강아지를 만나게 된 본인의 이야기를 쓴 것 같다.  

일러스트를 그린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해들리 후퍼 작가는 고전적인 잉크 및 판화로 매력적인 작품을 그려내어 아름답고 우아한 그림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럼 점프와 조이 이야기 시작^^


조이는 개를 좋아했다. 기억할 수 있는 맨 처음 순간부터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조이에게는 강아지의 생김새나 종류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한편, 점프는 사람이 좋았다. 기억할 수 있는 맨 처음 순간부터 점프는 자기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이들은 언젠가 만나게 될 나만의 개와 나만의 사람을 즐겁게 기다렸다. 나뭇가지로 개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진흙으로 사람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꽃과 나뭇잎들은 시들어 땅바닥에 고꾸라졌고 그렇게 계절마다 새로운 개를 만들고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냈지만 그들은 결국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봄을 맞아 바깥으로 놀러 나갔다가 다시금 무성해진 꽃과 나뭇잎을 보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지어줬던 이름도 크게 불러보았다. 그런데 그때! 점프와 조이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둘은 첫 눈에 알아보았다. 나의 개, 나의 사람이란 것을!


유아동화책 첫 장의 조이를 보고는 "너무 귀엽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리고는 점프와 조이가 만나는 순간이 가장 좋았다는 별이~ 어쩌면 우리 딸들도 조이와 같이 나만의 개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걸 반대했기 때문에 ㅋㅋ 너무 좋았던 유아동화책~ 우연한 기회에 동화책을 만들어봤던 난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져 멋진 책 한권이 완성된 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이런 훌륭한 유아동화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일 따름이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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