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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ㅣ 미래엔그림책
로라 시모나티 지음, 정혜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4월
평점 :




예전에 한창 그림책에 관심있을 때 강의를 한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탈리아의 볼로냐라는 도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박람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매년 좋은 책들을 선별하여 수상하는데 창작성, 교육성, 예술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상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보여줄 그림책을 선택할 때 이 상을 받은 책들이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마리들의아주거대하고어마어마한이야기 는 이 #볼로냐 의 #라가치상 을 수상한 #그림책 으로 19세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이 책의 저자인 로라 시모나티는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데뷔작이었다. 자신의 첫번째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상을 수상할 만큼 강력한 인상을 남긴 책으로 최소한의 색상만으로 역동적이며 생생한 세계를 펼쳤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책의 페이지마다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레이아웃, 독립적이면서도 서사가 짙은 이야기는 책의 유기적인 흐름을 힘있게 구성했다는 평이다. 나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왜 그렇게 큰 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특히 우리 두찌는 이 책 오자마자 뜯어보기 바빴는데 아직 그림책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으로써 엄청 반가워했다는 후문~
나도 그림책을 만들어 봤지만 글, 그림을 모두 작가가 썼다는 것은 그만큼 책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책은 작가가 텍스트도 모두 손글씨로 썼는데 이 책이 한글버전으로 나와야 할 때 작가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여 원작의 레이아웃을 고대로 옮기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표지 속 한글 제목은 작가가 직접 쓴거라고 한다. 그럼 그림책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시작해볼까나~
어느 깊은 계곡 사이로 자그마한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사는 '마리들'은 조금 특별했다. 마리들은 집 밖으로 나서는 일 자체가 고난이고 시련이었는데~ 처음에는 집이 점점 작아지는것 같더니, 나중에는 친구들도 작아지고 심지어 엄마아빠까지 작아졌다. 마리들은 그냥 큰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커서 8살에는 아빠키를 훌쩍넘었고 13살에는 문을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였다. 마리들의 부모님은 마리들을 사랑했지만 어떻게 먹여살려야할지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 거인을 위한 자리는 없었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멀리서부터 온 웬 키 작은 남자한명이 마리들의 집을 방문했는데~ 이 남자는 마리들을 보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마리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마음껏 줄 수 있다고 약속하면서 자기와 함께 유럽의 모든 도시로 공연을 떠나자 제안했다. 거인의 삶에 지쳐있던 마리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리하여 남자와 함께 집 밖을 나서게 되고.. 그곳에는 마리들 말고도 특별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희망을 안고 합류한 공연의 실상은 사실과 너무나 달랐다. 더 이상은 이렇게 못살것 같다며 다른 단원들과 함께 도망칠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과연 마리들은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이야기는 마리아 파스나우어라는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여인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거인의 몸으로 사람들의 차별속에 희망을 안고 도시로 나갔지만 실상은 달랐던 이야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모험과 기대감, 설렘을 모두 머금고 있는 특별한 책이었다. 두찌도 책 오자마자 뜯어보며 흥미롭게 책을 읽었는데 재미난 이야기흐름에 숨쉴틈없이 단번에 읽어냈다. 그만큼 책의 이야기나 흐름 서사가 너무 좋았던 책이다. 역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답다.
글밥이 꽤 있는 그림책이라 유치원에서 초저학년 친구들에게도 좋을것 같은 이번 책!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그림책,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소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