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에서 3년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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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젠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도 생기기 시작한다. 봄이는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 책을 좋아하고 외국작가로는 앤서니브라운 팬이다.ㅎㅎ그러나 아직 #아동문학 책의 작가는 잘 모르는데 이번에 #조성자작가 님 책을 처음 보았다. 기차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 화장실에서 3년 등 일명 #3년시리즈 라고 불리는 책들을 주로 쓰셨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이야기책을 많이 내신 분이었다. 이 책을 읽고 좋아하는 아동문학 작가님 한 명 추가 되었다는 점!


제목만 봐서는 뭔가 으스스한 이야기일거라 짐작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다. 우리집 아이들도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는걸 좋아해서 1년에 두어번은 가는데 겁보들이라 귀신의 집은 쳐다도 안본다.ㅎㅎ 하지만 누구나 어릴때 놀이공원의 환상은 있기 마련~ 나도 어릴땐 전날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였던 그곳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초1과 초3자매님들이 읽기 딱 좋은 #놀이동산에서3년 리뷰 시작~!


아동문학 조성자작가 책인 놀이동산에서 3년은 표지를 보면 뭔가 으스스한 느낌이라 아이들은 지례 겁먹고 무서운이야기일거라 입을 모아 얘기했다.ㅎㅎ


학교 개교기념일~ 상아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동산을 갔다. 달콤한 솜사탕 냄새와 놀이 기구를 탄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 소리가 입구까지 퍼지자, 상아와 상아의 단짝 수빈이, 서지와 희지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같은 반 남자아이 교휘와 동연이의 등장에 가슴이 조금 더 세차게 뛰었지만 그것도 잠시, 수빈이와 서지가 서로 날을 세우며 말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상아의 두근거림은 불안함으로 바뀐다.



책은 모두 텍스트로 되어 있는데 폰트 자체가 커서 초등 저학년부터 보기 좋다. 간간히 그림도 많아서 중간중간 그림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아동문학 작가님이라 그런지 표현이 굉장히 섬세해 놀랐다. 예를들면 주인공 상아가 놀이공원을 타본 느낌을 표현한 문구에서는 감탄사가 나왔다.ㅎㅎ


"괜히 탔나, 하고 후회할 틈도 없이 놀이기구는 나를 태운 채 마치 달의 궤도를 도는 우주선처럼 내 모든 생각을 다 빨아들이듯 정신없이 돌기 시작했다."


제 2막부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데.. 수빈이에게 계속 날카롭게 굴던 서지가 버튼 하나를 누르는 순간, 전기가 차단되면서 한순간에 여섯 명의 아이들은 귀신의 집에 갇히고 만다. 빛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귀신의 집에서 아이들은 서로 네 탓을 하며 싸우기 시작한다. 과연 무사히 귀신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단절된 공간에서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을 본 상아는 과거 여러 공간에 갇혔던 경험들을 떠올린다. 지난 경험을 통해, 두려움과 공포의 근원은 환경이 아닌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상아는 용기를 내어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거두라고 외친다. 


이 책에는 독서감상문을 쓸 수 있는 부록이 함께 들어있었는데 이건 방학동안 써먹어 봐야겠다.ㅎㅎ지난 3년시리즈에서 두려움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했던 상아는 어느새 다시 놀이동산에서 맞딱뜨린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 두려움 조차도 후에는 빛나는 경험으로 바뀌어 있었던걸 보니 참 신기하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지금 맞딱드린 일들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나중엔 그게 삶의 경험과 지혜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서사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굉장히 재미나게 본 책이다. 요즘 그림책읽고 독후감상문 쓰기 매일 하고 있는데 조금씩 글밥 늘리는 연습 하면서 보면 좋을것 같다. 확실히 아동문학 작가님이라 그런지 표현이 섬세하고 디테일해 너무 좋았다. 이번 편이 3년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괜히 아쉽고, 일단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서 읽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 여름방학때 읽어볼 놀이동산에서 3년 이 책 외에도 시리즈로 찜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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