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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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 바다 괴물의 습격을 피해 해저 도시의 비밀을 밝혀라!

▫️서림은 엄마, 은실이와 함께 따뜻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은실이가 납치당하고
서림은 납치범을 뒤쫓게 된다.
그러던 순간에 전신에 붉은 반점이
핀 채 괴로워하는 길고양이를 발견 하고 고양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원인을 알게 된다.
오염된 바다 때문에 고통 스러워하는 길고양이를 위해 서림은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정체불명의 회색 제복을
입은 아저씨들이 서림을 쫓게 되고
그것을 피해 도망쳐 들어간 창고에서 서림은 의문의 소녀를 만난다.

'시간 고양이' 시리즈는
어린이 SF 환경동화로 어린독자들이 꽤 선호하는 시리즈로 알려져있다.
상상력을 자극 시키는 소재 부터
귀여운 은실이까지 매우 인기가 많다. 은실이가 영리한 고양이라는 사실은
3편을 기다린 독자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로 또 은실이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의 생각의 확장 그리고 작은 물고기에 쌓인 오염 물질이 그 물고기를 먹은 큰 물고기에, 큰 물고기를 먹은 사람의 몸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결과적으로 누구나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알게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환경 동화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제주도가 한라산 꼭대기만 남기고 바다에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_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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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없이 비올라 샘터어린이문고 72
허혜란 지음, 명랑 그림 / 샘터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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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는 빗속에서 연주하는 비올라만 있다.
나의 세상은 내게 맡겨진 것이다.
기쁘게, 즐겁게, 강하게 나의 하루를 지어 갈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자유로운 비올라, 우산 없이 비올라!”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과
달라서 더 좋았던 이야기.
음악을 소재로 한 책속에는 어린 선욱이의 정신적, 육체적 회복을 그린 동화로 쓰여있다.

비올라를 전공하는 선욱이.
방학을 맞은 선욱이는 할머니집에 머물게 되고 할머니의 일상을 보게 된다.
언제나 매일이 신나는 할머니는 좋은 기분으로 마을 회관으로 향한다.
선욱이는 그 마을 회관에서 이제껏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던 음악을
하는 할머니들을 만난다.
할머니들은 광복절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자신들만의 축제 현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그저 흥나는 대로 움직이고 손에 집히는 대로 악기를 연주하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할머니들의 즐거운 몸짓, 표정.
선욱이는 그러한 할머니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보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비올라를 제대로 연주할 수 없는 자신을 생각한다.
결국 조화로운 것이 최고의 연주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선욱이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저 할머니들의 즐거운 모습만을 보아서는 아닐것이다.

🔹️비올라는 물을 닮았다.
어떤 소리든 적시고 스며들어 빈 공간을 가득 채워준다.
오케스트라의 선두에서 멜로디를 이끌어가며 화려하게 드러나는 바이올린이 ‘꽃’이고, 단단하게 깔아주는 첼로가 ‘땅’이라면 비올라는 ‘물’이다. 땅에서 싹을 틔우게 하고 꽃을 피우는 물, 부드럽고 따뜻하게 적셔 주고 스며들어 가득 채워주는 물.
_ p.45


비올라를 연습하면서 지쳤을 선욱이의 마음이 이렇게 성장했다는것이
대견하다.
성장은 아름다운 결말을 장식한다.

내가 또 하나의 선율이 되어 함께 이어지고 흐르면서, 보이지 않고 들리기만 하던 소리의 정체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였다.
소리와 하나가 된 것 같다. 누군가와 깊이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_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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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2 - 성종의 유교 정책과 연산군의 폭정 벌거벗은 한국사 2
이효실 그림, 박선주 글, 김지영.송웅섭 감수,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 아울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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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어린이 한국사’


▫️ 초등3학년 부터 사회 교과서를 통해 한국에 대해 지리적으로 조금씩 배우다가 초등 5학년쯤 사회 교과서에서 한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는것을 큰 아이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것이 학습이기에 흥미롭기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초등 3학년부터 ‘사회’ 교과의 한 부분으로 ‘옛것’에 대한 개념을 배울때는 그것이 크게 어려운줄 모르다가
5학년 2학기부터 고조선을 시작으로 6.25 전쟁까지 학습하게 되는데
이제 중학생이된 큰 아이를 보니
중학교 과정에서는 초등학교에서 학습한 한국사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되는걸 알 수 있었다.

한국사는 초·중등 필수 독서 영역으로학습적인 영역이 분명하다.
나도 학부모다보니 현실적인 면에서한국사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것을 매번 피부로 느낀다.
역사는 짧은 시간 안에 배우다 보면
역사의 흐름과 배경을 잘 알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다. 그러다가 다시 잡으려하면 그 많은 분량에 흥미가 떨어지는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학부모인 나는 역사 학습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것이 솔직한 모습이다.


'벌거벗은 한국사' 는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다.

‘스토리텔링 한국사’
역사 지식을 그저 눈으로 읽어서 아는 것이 아닌 사건과 인물의 배경과 그것을 이해하기에 필요한 부분까지 알 수 있어 좋다.
역사적 사고력을 키운다는 것은
여러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키워나가야한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에게 유익하다.

'벌거벗은 한국사' 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이해하는 유익들이 조금씩 쌓이고 넓혀져 세상을
보는 눈도 넓혀 가기를 바라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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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4
박문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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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비' _ 자연 임신이 가능한 남녀가 출연해 결혼할 상대를 만나 ‘인간 아기’를 낳는 리얼리티 쇼


▫️소설에서 2399년은 인간과 클론이 공존하는 시대 다.
오염된 땅에서 자연 임신이 어려워진 인간들은 클론 아기를 입양하는데
인간과 클론이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된다.
그렇지만 인간의 차별과 폭력은
2399년에도 사회 있고 심지어 자연 임신이 가능한 남녀가 출연해 결혼할 상대를 만나 ‘인간 아기’를 낳는 리얼리티 쇼 '허니비' 가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끈다. 그야말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인 '허니비' 라는 이 리얼 리티 쇼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소설 속 인물들은 벌집 모양의 육각형 세트장 안에서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나는 찍어낸 거고, 저 아기들은 만들어진 거래.”
_ 모두 다른 아이들, 모두 다른 사랑
꿀벌들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허니비.

읽으면서 이 세상에 조화와 조율이 중요하다는것을 새삼 다시 깨닫는다.

✔️조화_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또는 그런 이치에 따라 만들어진 우주 만물.
✔️조율_문제를 어떤 대상에 알맞거나 마땅하도록 조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가 조화와 조율이 이루어진 상태가 아닐까.

평화적 공존,
조화로운 조율,
그리고 그것들을 지키려는 의지.
이러한것들이 되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눈앞에 '허니비' 가 방영 되겠지..

"잘 살려고 하는 마음은 너무 잘 살려고 하는 마음과 이어지니까요.
둘은 거의 붙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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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암실문고
브라이언 무어 지음, 고유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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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평범한 여인이 고혹적인 미인으로 탈바꿈하는 즐거운 환상을 지켜보았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추함은 뒤늦게 꽃피울 운명이었으니까.
처음에는 청춘이라는 꼴사나운 미숙함에 가려져 있던 그 추함은 한창 젊을 때 못남의 싹을 틔웠고, 이제 40대 초반의 성숙함을 통해 서서히 꽃을 피우는 중이었으며, 그러면서 오직 쇠락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그윽하고도 화려한 결실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울 놀이를 하려는 열성마저 모조리 앗아가 버릴 그 마지막 순간을.
_ p.37


▫️40대에 독신 여성 주디스 헌.
모두가 그녀에게 무관심 했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그녀에게 어쩌면 무관심이란 아주 자연스러운것일지도 모른다.
40대 여성인 내가 생각했을때에
내가 독신이며 크게 성공한 인물이
아니라면.. ?
그렇지.
나 따위에 관심줄 세상이 아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냉정함으로..
하지만 40대는 아직 희망을 전부 다 버리기에는 참으로 애매한, 아니 젊다. 주디스 헌 또한 스스로의 희망을 버릴수는 없는 나이라 생각 한다.
그러나 사실 그 희망이란것이 그녀를 더욱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한주디스 헌. 뒤늦게 찾아온 설렘에
망할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그녀를 무너지게 한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글 잘 쓰는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 이유는 40대에 외로운 여성 주디스 헌에게 내가 마냥 동정을 할 수 없는 인물로 써 글을 더 몰입해서 읽게 했기 때문이다.

주디스 헌은 좀 밉상 같은 면이 있다.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녀는 공상과 상상을 지나치게 했고,
그것을 마치 의존하고 있는듯한 모습이었다.
시기를 했으며 와 증오를 터뜨리고,
거기다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의존증이 있다.

🔹️빗방울이 다시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특유의 부드럽고 끈질긴 비는 케이브 언덕의 그늘에 가려진 벨파스트만을 넘어오면서 점점 거세졌고, 도시 위에 자리를 잡더니 짙게 드리운 밤의 장막을 축축이 적셨다.
그녀는 비스킷과 치즈, 사과를 먹은 뒤 안경을 찾아 쓰고 도서관에서 빌린 캐나다 소설가 마조 드 라 로슈의 책을 펼쳤다.
그러고는 난롯불에 맨발가락을 쬐며 안락의자에 몸을 기댄 채 기나긴 밤을 죄수처럼 기다렸다.
_ p.61-62


🔹️술은 망각을 돕는 게 아니라 기억을 도왔고, 어수선하게 널브러진 불쾌한 사실들을 이성적이고 아름답고 완벽한 패턴으로 재정리해 주었다.
알코올 중독자.
주디스는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순간을 떨치려 술을 마시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술을 마시는 건 이 모든 시련을 좀 더 철학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해서였다.
이성을 거절하는 각성제의 힘을 빌려서.
_ p.205


난 그녀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었을까?
그녀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럴수 도 있겠다 싶지만 글쎄 친한 친구는 되어줄 수 없었을것 같다.


"아무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

그래. 그녀를 미워하는게 아니라
모른 척하고 싶은.
그저 고개만 까딱 인사하고픈 동네 이웃집 여자다.
그런거 있지 않나?
친해지기에는 불편한데 막상 모른척하기는미안한.
뭐랄까. 그냥 내 지인이 아니라
당신들중 한명의 지인으로 건너서 아는 사람이고픈 그런거...
이렇게 뭔가 어렵고 불편하게
소설 속 인물을 얘기한다는건
내가 그것의 딜레마에 빠졌단 거다.
그리니 작가가 똑똑하다고 할 수 밖에....

우리는 무고하지만 불편한 자를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환대받을’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하는것인지도 한번쯤 되물어 봐야할 부분.

소설을 읽은 후 영화까지 찾아보도록
만든 작가에게 브라보를 외치며.
1987년에 주디스 헌 배역을 맡은
매기 스미스의 건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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