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 가슴으로 꾹꾹 눌러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 편지
권정자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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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로
눈물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던 순천 할머니들이
가슴 찡한 편지와 함께 6년 만에 돌아왔다!


개성뚜렷한 그림과
순수함이 가득한 꾸밈없는 편지글로 이루어진 책.


배움에는 끝이 없다.
늦게 배운 만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세상풍파 다 겪으신 80의 할머니들이 늦깎이공부로 글과 그림을 배워 이렇게 감동의 책을 두권이나 펼쳐냈다.
후속작인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는
내마음을 흔들어놓다 못해 내 몸을 움직이게 한다.


책을 덮으니 할일이 많아졌다.

일단 눈물부터 좀 닦아야하고.

양가 부모님 찾아뵙고 손주들 재롱도 보여드리고 꼬오오옥 안아드리고
남편한테 사랑한다고 내남편 최고라고 고생한다고 고맙다고 말해줘야 하고
내 아들딸들에게는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과 피와 정성을 쏟아부어 줘야하고
내 동생 살뜰히 보살펴 줘야하며
내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추억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



미우나 고우나 내남편
그렇게 내 속을 그렇~게 긁고 화를 돋와도 결국 내남편 인가보다.
남편들에게 쓴 편지에는 사랑과 애증. 그리움이 가득하다.


힘든 그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부모에게 쓴 편지는 원망과 이해이다.
엄마... 아빠..그때 나에게 왜그랬어. 원망하다가도
자식 키워보니 그때 부모마음을 이해한다.


자식에게 쓴 편지는 후회와 고마움이다.
더 사랑해주지 못해 후회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어 고맙다 한다.


친구에게 쓴 편지는 따스하다.
추억을 남겨주어 고맙다 한다.


원망도 있고, 그리움도 있고, 후회도 있지만
결국 마지막은 보고싶다. 고맙다. 사랑한다 로 끝맺는다.

그래.
결국 사랑이지.
이거지.
사랑으로 끝맺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감동의 눈물이겠거니 ...

나 진짜 후회없이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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