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롱이롱이 중국어 첫걸음>을 만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병음과 함께 작년 겨울을 보냈던 것 같은데 이젠 문장을 읽을 정도가 되었으니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모든 언어가 그렇듯 중국어도 단어싸움인지라 <롱이롱이 중국어 회화> 3권도 기본적인 틀에선 2권과 별반 다르지 않다.
16개의 과에 2개씩의 본문, 문법과 연습문제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은 여전히 알차다.
단어가 많아지고 조금 복잡한 문법들이 나오긴 하지만 역시나 쉬운 설명과 재미있는 그림들은 중국어를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만든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이제 본문에 병음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처음부터 시작하여 4권째 책인데 아직도 병음이 있으니 글자만 보고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중국어를 1년쯤 공부한 나로선 책이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쉽기에 편하게 다가갈 수는 있지만 2권과 비교하여 난이도에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각 권별로 난이도가 조금 조정된다면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내 중국어 실력이 늘었기에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부록으로 있는 TEST와 주요문장, 간체자쓰기 등은 역시나 이 책이 얼마나 유용한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CD를 mp3에 옮겨 늘 함께 한다면 나의 중국어 발음과 듣기 능력도 많이 향상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벌써 4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