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지미 카터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편집부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존재는 각별하다. 전직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에게도 엄마는 각별한 존재였나보다.
1976년 대통령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나를 키운 어머니 릴리언부터 만나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은 지미 카터가 어머니 릴리언을 회고하며 써 나간 책이다.
인종차별이 당연했던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흑인을 이웃으로 인정한 유일한 백인이라는 릴리언은 흑인을 비롯한 가난한 이웃과 노동자들을 돌보고 보살핀다. 간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던 릴리언은 일흔의 나이에도 인도로 자원 봉사를 떠나기도 한다. 늘 당당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녀는 인도의 남녀차별도 뛰어넘고 나병환자도 돌보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배푸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또한 남편이 먼저 떠난 후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식들을 돌보며 집안을 이끌어 나가는 일에도 조금의 주저함이 없다.
그녀는 여장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이 되는 데에도 많은 공헌을 했고, 그 후 국가적 행사에 있어서도 그녀는 힘없는 노인의 모습으로서가 아니라 당당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품위를 지켜 나간다.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보았을 때 릴리언은 정말 위대한 여성이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기적,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아마도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지미 카터 역시 자원봉사와 국제 사회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릴리언이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까지 타인을 위한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삶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나도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늘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에 만족한다.
나도 엄마가 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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