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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3 : 레베카, 결혼 반지를 끼다 - 합본 개정판 ㅣ 쇼퍼홀릭 시리즈 3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읽은 쇼퍼홀릭 시리즈 중에 이 책이 가장 재미있는 듯하다.
아마도 결혼을 했고, 주변에 결혼을 준비 중인 친구들이 많아서인 듯 싶기도 하다.
뉴욕에서 퍼스널 쇼퍼로 일하며 루크와 함께 살고 있는 레베카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다. 친한 친구인 수지의 결혼식에서 루크가 청혼까지 하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에 젖어 있는 레베카에게 큰 문제가 발생했다.
그녀의 엄마는 엄마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집 뒤뜰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하고, 루크의 생모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상상도 못했던 초호화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두 분 모두를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양쪽의 결혼식을 모두 하고 싶다는 욕심에 레베카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결혼식 날짜는 다가온다.
아마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친정엄마의 뜻을 따르자니 시어머니 눈치가 보이고 시어머니 뜻을 따르자니 친정엄마가 실망하실까봐 걱정되고. 더구나 양쪽의 조건이 모두 내 맘에 든다면 정말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 남편이 딱 결정을 내려서 해결해주면 좋은데 나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버리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
레베카도 이런 상황에서 어쩌지 못하고 방황하다 결국엔 큰 일을 치르고 만다.
하지만 현명하게도 양쪽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고 본인과 루크도 행복해지는 결정을 내리다니 정말 대단한 여자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역시나 레베카의 쇼핑욕은 멈추지 않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무분별하지 않은 듯 해 안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