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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대기업에 취직하려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취직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나 역시 대학 마지막 학기엔 취직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서둘러 작은 회사에 취직했다.
벌써 10년 전에 그랬으니 지금 대학생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의 이야기이다.
취직을 못해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교복을 입고 학생할인을 받으며 버스를 타거나 친구가 일하는 가게에 가서 빌붙어 지내는 백수 고황식은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생인 정설아를 만나게 된다. 설아를 다시 만나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지루하던 황식이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흘러가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책 자체의 줄거리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가 더 정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아픈 어머니때문에 어머니가 일하시던 가게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 갖은 눈치를 받으면서도 백수로 살아가는 황식이, 황식이의 오랜 친구로 삼촌이 하는 가게에서 일을 하며 황식이의 삶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구 용석이, 남의 차를 운전해주는 아버지를 두고도 아버지가 일하시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설아 등 흔히 옆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작은 행복과 꿈을 찾으며 살아간다.
나 역시 동생이 백수로 지내 속 터졌던 시간들이 있고,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을 때까지 집에서 놀면서 답답했던 시간들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밌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시간들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라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