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이란 말을 얼마만에 보게 된 건지 모르겠다. 학교 때 외웠던 인간의 진화 과정 중 하나 인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의 옛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이런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생한 묘사들이 많아 실제로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년 아오는 부족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인간이다. 그는 자신들을 공격한 새부족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가 찾아가 실제로 목격한 새부족은 무기도 발달해있고 혼자서는 싸울 상대가 아니었다. 혼자 그들을 상대하다 다친 아오는 어느 굴 속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게 된다. 한 편 호수부족에서 새부족으로 잡혀 온 아키 나아는 아오가 소란을 피우는 사이에 만삭인 몸을 이끌고 도망치게 되고 아오가 몸을 숨겼던 굴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 아오를 처음 만난 아키 나아는 흰곰의 가죽을 뒤집어 쓴 아오를 보고 놀라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아오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곰인간이라 불리는 아오는 그 때부터 아키 나아와 그녀의 아들과 함께 살며 그들을 지켜주게 된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날, 아오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고, 아키 나아는 그들이 자신의 남편을 비롯한 부족민들이며 그들이 자신을 찾으려다 상처입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키 나아는 사람들에게 아오를 인정해 달라 하지만 그들 눈에 아오는 단지 머리가 크고 털이 많은 괴물일 뿐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 또한 아오의 진심을 알게 된다. 자신과 같은 고대인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던 아오는 결국 아키 나아의 곁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이 책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고대인의 이야기를 굉장히 편하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엔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 고대인들도 그들끼리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었다니...서로 배타적인 그들을 보면 지금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사냥하는 모습이나 계절에 따라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아오와 아키 나아의 인종을 초월한 우정과 사랑을 보면 역시 마음을 다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고대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과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이 녹아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라 읽고 나서도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