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요리는 라면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었고 결혼 6년차인 지금도 요리책이 없으면 요리를 못하는 나. 맞벌이하는 둘이 살아서인지 맘먹고 요리해 먹자고 장을 봐 오면 해 먹는 양보다 버리는 게 더 많아 재료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곤 했다. 그런 나에게 꼭 맞는 요리책이 나타났다. 한 두가지 재료만 가지고 한끼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정말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만한 책이다. 적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의 가짓 수도 많고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예를 들어 오징어를 가지고 다리는 국 끓여먹고 몸통은 오징어 순대라는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이 책은 정말 센스 만점이다. 책에는 요리의 방법 뿐 아니라 장보는 요령이나 꼭 필요한 주방도구나 양념 등 요리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자세한 정보들도 담고 있으며 냉장고 정리나 주방청소 등 흔희 놓치기 쉬운 다양한 정보들도 담고 있다. 간단한 요리법과 사진들이 정말 요리하고 싶게 만들어 책을 받자마자 읽어버리곤 양상추와 크래미에 도전해 보았다. 신랑이 좋아하는 크래미와 싫어하는 양상추의 묘한 조합이 무척 재미있었다. 양상추 쌈밥과 양상추크래미냉채를 먹은 신랑 역시 처음 맛보는 요리에 기분 좋아했고 나역시 어렵지 않는 한끼 식사에 무척 만족했다. 이젠 정말 알뜰한 장보기와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