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ㅣ 걷기여행 시리즈
피오나 던컨.레오니 글래스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파리는 죽기 전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다. 6년 전 친구와 함께 스위스여행을 가던 길에 잠깐 들렀던 파리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남겨주긴 했지만 내게 너무나 많은 추억과 아쉬움을 남겨주었던 도시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파리와 그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니 내가 딱 원하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을 읽은 소감은 우선 지금 당장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것이다. 나도 나름 짧은 여정이었지만 파리의 곳곳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난 뭘 보고 온 것인가 싶어졌다. 더구나 나도 그 때 열심히 걸어다니며 보았는데 내가 놓치고 못 본 것이 어찌나 많았던지... 
몽마르트언덕부터 시작하여 생 제르맹, 오르세, 앵발리드, 루브르, 개선문, 샹젤리제, 몽소 공원, 오페라, 보부르 궁전, 시테 섬 등 파리의 구석구석을 걸어다닐 수 있는 여정을 알려준다. 더구나 길 뿐 아니라 그 곳에 담긴 사연이나 예술 작품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는 재미도 있다. 그저 글을 읽기만 하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지도를 보며 그 길을 상상하며 책을 읽어 나가면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도가 불어로 표기되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도도 한국어로 번역해 놓았더라면 훨씬 더 쉽게 그 길을 함께 따라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지금 내가 이 책을 들고 파리의 한 가운데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몇 날 며칠이 걸려도 조금도 피곤해하지 않고 파리의 곳곳을 내 발로 걸으며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친구와 함께 마흔살이 되기 전에 다시 찾아가기로 한 파리. 그 땐 이 책이 나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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