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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사라진 세계 - 2012년, 금융 시한폭탄에 대비하라!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 예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작년에 <화폐전쟁>을 읽고 받았던 충격을 이번에 <달러가 사라진 세계>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받았다.
<화폐전쟁>이 완곡한 어조로 비난을 한다면 이 책은 완전 직격탄이다. 저자는 글의 곳곳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그의 강한 자신감때문에 조금 거북하기도 하지만 신뢰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난 금융이나 경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남들이 다 하는 펀드도 없이 있다 2007년 말 주가가 상한일 때 펀드를 시작했다. 그 후 몇 달이 지나자마자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의 돈도 그렇게 사그라 들었다. 물론 작년부터 조금씩 올라 원금 회복을 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마 내가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즈음부터가 아니었을까. 실제로 내 돈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안될수가 없었다.
이 책에선 아직 금융시장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3월부터 시작하여 2012년이 되면 경제공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2012년 종말론과 유사한 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처음엔 설마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확실히 그럴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일반 투자자들은 쪽박을 차고 기관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건 그들이 정보에 앞서기 때문이다. 이미 <화폐전쟁>에서도 얘기했듯이 세계 금융은 몇 몇 사람들의 의지와 그들의 단합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힘없는 우리들은 그저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각국에 채권을 강매하듯이 팔아넘기면서 자신들의 부채를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니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이 미국에 의존하는 것만큼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의존도도 낮지 않을테니 말이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앞으로 나서 미국채권을 팔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똥값이 되어버릴 그 종이조각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갖고 있을까.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제 각료들과 그들이 벌이는 뒷거래들을 낱낱이 밝히며 그들에게 날카로운 칼을 겨누고 있다. 그래서 참 마음에 들고 시원하다. 심지어 일본 국민 전체를 비난하기도 하니 말이다.
일본인이 쓴 책이라 일본을 위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핵심은 하나다. 미국 달러는 곧 화폐 가치를 잃을 것이고 미국의 채권을 가진 나라들은 돈을 잃게 될 것이니 얼른 달러를 처분하고 실물화폐를 마련하라는 것. 역시 여기서도 강세는 금이다. 금값이 비싸긴 하지만 금값은 더 오를 것이고 경제공황이 와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실물화폐 뿐이라는 말이다. 정말 공감한다. 그리고 얼른 금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화폐전쟁>을 읽고 샀어야 할 금을 아직도 못사고 있으니 어찌한단 말인가. 2012년 전에는 금을 많이 사둬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