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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키스 (흰색표지)
두상달.김영숙 지음 / 가정문화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부부가 아침에 키스를 한다고 정말 연봉이 올라갈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혼한 지 만 5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 부부는 아침마다 뽀뽀를 하지만 연봉이 올라가는 것 같지는 않다. 출근 시간이 다른 탓에 일찍 출근하는 신랑이 자고 있는 내게 하는 뽀뽀라 그런가. 아무튼 가끔은 푹 자고 싶은데 잠을 깨우는 신랑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어느 새 규칙처럼 되어버린 일상인지라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것이 연봉을 올리는 일이라니...
이 책의 핵심은 부부 사이가 좋아야 모든 일이 잘 된다라는 것이다. 가화만사성.
얼마 전 봤던 연극 <내 남자는 원시인>과 겹치는 내용도 많고 유부녀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책을 읽으면서 맞아맞아 하며 혼자 신나하고 옆에 있는 신랑에게 책의 재미난 구절을 읽어주기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 내용 중에 특히 공감이 되었던 것은 황혼이혼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 부모님이 지금 황혼이혼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을 하신 아빠.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아빠는 밖에서는 착하고 사람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집에서는 권위적이고 자신의 뜻을 굽히려 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래서 아빠가 싫어하실 일은 어렸을 때부터 하지 않고 자라왔다. 그래인지 자식들인 우리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그 사이에서 엄마가 정말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었다. 그런데 이제 엄마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하신다. 자식들도 다 키워놨겠다 남은 인생은 자기도 마음대로 살아보고 싶으시다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엄마가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한 것을 알기에 엄마 심정도 이해가 가지만 나이 들어 기댈 곳 없는 아빠를 보면 안스럽기 그지 없다. 아빠 입장에서는 아무 말 없이 잘 살다 날벼락을 맞은 것이고 엄마 입장에서는 참고 참다 터진 것이다.
책 속의 갖가지 사연들을 읽으며 정말 남 일같지가 않았다. 나도 결혼을 했고, 남편과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기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싸우기도 하고 포기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여자들과 남자들의 기본적인 차이를 인지하면서도 왜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서로 이해받기만을 바래왔던 것일까.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상대방도 노력할테데 말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부부싸움에 관한 부분이었다. 안방을 절대 싸움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이 굉장히 공감되었다. 이혼하고 갈라설 것이 아니라면 한시라도 빨리 화해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결혼하고 3년이 지나서야 깨우쳤었다. 하지만 여전히 싸울 때는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고 화를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부부 관계가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는 싸움의 기술. 그 좋은 기술을 이번 책에서 제대로 배운 것 같다.
이 책을 많은 부부들에게 특히 우리 부모님께 권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