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루비] 우리에게 이름을 붙인다면 (총2권/완결) - 뉴 루비코믹스
아가타 이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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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에 정성이 많이 들어갔어요. 짭근친인줄 알았는데 원작은 찐근친이었다니 아하 하고 이해가는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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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프티아의 왕자 (총3권/완결)
김도희 / FEEL(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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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나쁘지는 않게 봤습니다.

그래도 불호요소 쓰게 되었으니까 걸러서 보세요.


트로이 전쟁 배경으로, 신들의 개입 약간 있습니다.

제목인 프티아의 왕자는 아킬레우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인공은 아일라로, 테티스에게 거둬져 아킬레우스의 몸종으로 자라났습니다. 아일라와 아킬레우스, 헥토르 사이 삼각관계가 이 책의 주요 토대입니다. 아일라는 처음엔 아킬레우스와, 후에는 헥토르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남자 두 명과의 씬 모두 있습니다.


아일라는 헌신적이고, 평소엔 조연들에게 곧잘 무시받는 순진녀지만 

위 남자들을 위해서라면 공주 앞에서도 뻗대는 강...단...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설정으로 마음을 주지 못했기에 오히려 편하게 읽었습니다. 부모님과 아침드라마 같이 시청하던 마음으로...


아킬레우스는 챙럼이고, 헥토르는 유부남입니다.

아킬레우스는 비련의 운명에 저항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문란하다고ㅋ

(심지어 항해 중에도... 솔찍히 성병 걸렸을 것 같음. 아 병걱정 없을 몸이라서 실컷 돌린 건가? 이건 이거대로 띠꺼움)

헥토르는 사실 안드로마케를 사랑하지 않았으나 아버지의 뜻에 부응하며 나라를 위해서 결혼했다고ㅋ

(결혼 결정은 지가 해 놓고 어쩔수없이운명의장난앞에어쩌다보니 미친 부인을 두게 되었다는 비련의 남주st)

둘다 순정...입니다.


아킬레우스는 사실 아일라를 무지무지 애꼈다는 뒷얘기가 나오고

헥토르는 아일라를 무지무지 배려하고 어음.. 자기 부인에게도 잘합니다

아킬레우스는 입덕의 운명을 부정하는 말아가 도련님

헥토르는 부드러운 진국 유부 아죠씨

매력이 없진 않죠... 


니챙내챙 도찐개찐이긴 한데요

자기 아내에게도 사랑만큼은 주지 못했다는 유부저씨의 뒤늦은 첫사랑에 

저는말을잇지못하다가 풋풋한 챙인 아킬레우스 쪽에 1g 기우는 걸로.


그리고 여성조연들 쓰임이 진짜 올드해요

어이없게 순한여캐/어이없게 독한여캐로 갈립니다.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미, 형제에게 집착하는 시누이, 호호호 시중받으면서 천것 기죽이는 왕족 여성들, 그리고 애비 잃고 구르면서 독오른 챙챙.. 등

악역여조 클리셰가 원래 흔하긴 한데 이 책은 정말 너무 올드해서 차라리 웃으면서 봤어요. 독오른 창녀(아악 내 손발!!! 얘 진짜 여자 맞음?ㅠㅠ 기갈 부리고 싶은 남자 아님?ㅠㅠ)를 자칭하는 여조, 남자한테 강간당하면서 딜하는 여조 등 여캐 묘사 앞에서 입막고 해탈...

제 트로이 전쟁기의 최애가 카산드라인데, 여기 안 나와서 다행이에요.


드라마틱한 전개라던지 결말의 애틋함에 정성이 보이기 때문에

(게다가 남자들 객관적으로 노답이라 내 생각에도 이 결말이 어울림)

4점 찍을까 싶었지만

여캐들 쓰임이 참 별로라서 그냥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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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프티아의 왕자 (총3권/완결)
김도희 / FEEL(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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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일라는 몸종. 헌신녀.
아킬레우스>아일라<헥토르의 신파적 삼각관계
아킬레우스 챙챙. 헥토르 유부남.
아일라가 아킬레우스에게 내쳐진 후에 헥토르에게서 보호받는 구도라 지옥불 널뛰기는 아니었음
드라마틱한 정성에 점수 더 드리고 싶지만, 여성조연들 쓰임까지 너무 올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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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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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의 개입이나 사건의 진상이 쉽게 예상되는 등 뻔한 느낌이 있어요.

그럼에도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호감가는 캐릭터들 설정 때문에 한편의 영화 등으로 보면 잘 봤을 것 같아요.

오솔길을 걷다보면 드러나는, 있는 줄도 몰랐던 작은 서고, 밖에서 보이는 화단, 건물 안 책장이 늘어선 복도, 책 냄새, 약품 냄새, 햇빛이 쏟아지는 열람용 책상, 책 수레, 박스, 출납부 등의 서류, 삐걱거리는 사다리, 그 위에서 곧잘 책에 빠져드는 주인공...

이런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어서 좋아요.

그 상상의 기반이 되어주기도 한 아늑한 배경의 표지 일러스트도 참 좋았습니다. 구매할 때부터 표지 때문에 눈이 갔고, 지금도 표지랑 같이 소장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별 하나를 더 얹을 정도예요.


주인공인 이리스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가끔씩 재앙이 나타나고, 그 재앙을 없애기 위해 '아우렐의 후예'라 불리는 태생적 이능력자 100명 중의 1명을 재물로 바쳐야 합니다. 후예들 중에서도 제물로 지목되는 기준은 재앙의 시기에 눈색이 금안에서 적안으로 바뀌는 인물이고요. 역사적으로 제물로 바쳐지는 것에 저항한 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그 후예들에게 일감을 주고 고틀리프라는 전담부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리스는 이 아우렐의 후예 중 1명으로, 갖고 있는 이능은 '기억력'입니다. 살면서 감각한 모든 것을 선명하게 기억하여 필요할 때 떠올려 낼 수 있어요.

이리스는 자의적이고 무책임한 홀애비의 손에서 고아원에 버려집니다. 어린 이리스는 아버지를 믿고 기다리느라 고아원의 원생들과 제대로 교류하지 못했습니다. 커서 도서관에 취직된 후에는 사람들과 잘 어울려보려고 했지만 '기억력'의 이능으로 횡령을 지적했다가 믿었던 상사들에게 모함을 받고 도서관의 구석진 14번째 서고로 유배되다시피 배정됩니다.

일찍이 그의 아버지나 주위 사람들에게 '기억력'의 이능은 쓸모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이리스는 자신을 은연 중에 가치 없는 것, 쓸모없는 것,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면서도 그와 비슷한 처지의 14번째 서고에 애정을 갖고 착실하게 관리합니다.

그런 이리스의 동떨어진 14번째 서고에 어느날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아우렐의 후예로서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고틀리프 부대 소속의 군인이요. 이리스에게 어떤 표식이나 징후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그는 14번째 서고에서 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위에 서술한 세상의 재앙, 제물이나 골칫거리 아버지 말고도 도서관의 횡령, 납치 및 유괴, 인체실험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도서관의 횡령이 이능력에 대한 질투와 인체실험 등의 어마무시한 스케일로 이어지게 되는 부분에서 저는 부자연스럽단 느낌을 받았어요. 고립되어 있던 이리스가 능력을 발휘하며 공적으로 한 발짝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긴 했지만요.

스케일 큰 일을 벌이게 한 것 치고는 악역 여조들의 동기나 마무리 서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조(특히 악역 여조. 여캐를 식상한 악역으로 쓰는 걸 별로 보고 싶진 않지만 약간이나마 신경이 들어간 티가 나면 그것도 괜찮아요.)들을 볼 때 작품 호불호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 정도면 괜찮았어요.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도서관에 처음 찾아온 베르너가 일을 배우는 부분이에요. 앞과 뒤를 맞춰보며 웃음이 나오게 되네요. 말투 바꾼 것도 좋고요(생판 남에게 초면부터 반말 쓰는 남자는 누가 봐도 불쾌감 맥스인데ㅋㅋㅋ과거의 이리스는 얼굴 때문에 봐준 것이 분명함).

또 하나는 저 세상의 서고 풍경과 그 안에서도 나름 적응하며 일하던 이리스입니다. 

이리스는 과거사 때문에 땅굴 파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지만 고립된 채로도, 끝을 보는 운명 속에서도 착실하게 일상을 유지하며 자신의 서고를 관리하는 주인공은 누가 봐도 애정이 쌓일 만한 인물이네요.


단편으로 읽기에 나쁘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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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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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 이능력 약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주인공은 청녹발 금안, 대도서관 구석진 서고의 사서, 기억력 이능, 아버지에게 버려지고 동료들에게 배신당한 트라우마 있음.
남자는 흑발 청안, 군인.
괜찮은 느낌이지만 식상한 전개.
제 마음속에서 3점이지만 표지가 좋아서 별 하나 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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