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프티아의 왕자 (총3권/완결)
김도희 / FEEL(필) / 2020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나쁘지는 않게 봤습니다.

그래도 불호요소 쓰게 되었으니까 걸러서 보세요.


트로이 전쟁 배경으로, 신들의 개입 약간 있습니다.

제목인 프티아의 왕자는 아킬레우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인공은 아일라로, 테티스에게 거둬져 아킬레우스의 몸종으로 자라났습니다. 아일라와 아킬레우스, 헥토르 사이 삼각관계가 이 책의 주요 토대입니다. 아일라는 처음엔 아킬레우스와, 후에는 헥토르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남자 두 명과의 씬 모두 있습니다.


아일라는 헌신적이고, 평소엔 조연들에게 곧잘 무시받는 순진녀지만 

위 남자들을 위해서라면 공주 앞에서도 뻗대는 강...단...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설정으로 마음을 주지 못했기에 오히려 편하게 읽었습니다. 부모님과 아침드라마 같이 시청하던 마음으로...


아킬레우스는 챙럼이고, 헥토르는 유부남입니다.

아킬레우스는 비련의 운명에 저항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문란하다고ㅋ

(심지어 항해 중에도... 솔찍히 성병 걸렸을 것 같음. 아 병걱정 없을 몸이라서 실컷 돌린 건가? 이건 이거대로 띠꺼움)

헥토르는 사실 안드로마케를 사랑하지 않았으나 아버지의 뜻에 부응하며 나라를 위해서 결혼했다고ㅋ

(결혼 결정은 지가 해 놓고 어쩔수없이운명의장난앞에어쩌다보니 미친 부인을 두게 되었다는 비련의 남주st)

둘다 순정...입니다.


아킬레우스는 사실 아일라를 무지무지 애꼈다는 뒷얘기가 나오고

헥토르는 아일라를 무지무지 배려하고 어음.. 자기 부인에게도 잘합니다

아킬레우스는 입덕의 운명을 부정하는 말아가 도련님

헥토르는 부드러운 진국 유부 아죠씨

매력이 없진 않죠... 


니챙내챙 도찐개찐이긴 한데요

자기 아내에게도 사랑만큼은 주지 못했다는 유부저씨의 뒤늦은 첫사랑에 

저는말을잇지못하다가 풋풋한 챙인 아킬레우스 쪽에 1g 기우는 걸로.


그리고 여성조연들 쓰임이 진짜 올드해요

어이없게 순한여캐/어이없게 독한여캐로 갈립니다.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미, 형제에게 집착하는 시누이, 호호호 시중받으면서 천것 기죽이는 왕족 여성들, 그리고 애비 잃고 구르면서 독오른 챙챙.. 등

악역여조 클리셰가 원래 흔하긴 한데 이 책은 정말 너무 올드해서 차라리 웃으면서 봤어요. 독오른 창녀(아악 내 손발!!! 얘 진짜 여자 맞음?ㅠㅠ 기갈 부리고 싶은 남자 아님?ㅠㅠ)를 자칭하는 여조, 남자한테 강간당하면서 딜하는 여조 등 여캐 묘사 앞에서 입막고 해탈...

제 트로이 전쟁기의 최애가 카산드라인데, 여기 안 나와서 다행이에요.


드라마틱한 전개라던지 결말의 애틋함에 정성이 보이기 때문에

(게다가 남자들 객관적으로 노답이라 내 생각에도 이 결말이 어울림)

4점 찍을까 싶었지만

여캐들 쓰임이 참 별로라서 그냥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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