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 카모메 작가님은 옛날에 여유 있고 으른느른한 수와 귀엽고 순정적인 연하공을 그리셔서 키득거리며 읽은 다음 바로 신간알림 신청했었어요.
스토리 진행도 그림체도 한껏 물오른 지금 이 작품에서는 반대로 여유 있고 으른느른한 공에 귀엽고 순정적인 수를 그리셨는데 이것도 좋네요.
미자일 때 찾아간 게이바에서 공에게 반해 사진을 찍어간 후 여태껏 그 사진으로 덕질하고 있는 수.
수는 그때를 계기로 용기를 얻어 외모와 꾸밈빨로 아이돌이 됩니다.
그리고 공을 경호원으로 다시 만나요. 두근두근 콩닥콩닥하는 우리 순정덕수...
뒤늦게 수의 방에서 굿즈 물품을 본 공은 처음에 수를 경멸하지만ㅋㅋㅋㅋㅋ 수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차츰 빠져들게 됩니다.
서사는 이게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묘미 있게 그리셨어요.
특히 공이 수의 방을 찾아갔는데 막 씻고 나온 다른 멤버를 발견하는 장면 최고... 독백 하나 없이 주연의 마음이 팽팽해지는 순간이 독자 입장에서 정말 쫄깃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