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토끼의 숲 1 [라르고] 토끼의 숲 1
엔조(ENJO) 지음 / (주)조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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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좋아하는 마음, 성에 대한 감정

이에 대한 심리적 금칙들의 생성과 그 그물선들을 다시 하나씩 건드려보는 작업이 신중합니다.


슌타는 한살 많은 소꿉친구 타마키를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애와 성애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슌타는 타마키에게 친애의 뽀뽀를 받으며 약간 이상한 감정을 느낍니다.

타마키의 웃는 얼굴, 우는 얼굴, 달리는 모습을 보며 타마키를 향한 어떤 마음은 점점 더 커집니다.

타마키를 따라 중학교 육상부에 들어가고 스트레칭이나 친애의 스킨십을 하며 성애와 죄책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타마키는 고백해온 사람과 사귀게 되고, 1살 어린 슌타는 타마키가 먼저 고등학교에 진학한 사이 거리를 두려 애쓰기도 하죠.

하지만 끝내 직구로 고백합니다.


타마키는 찰랑거리는 검은 머리를 가졌고 육상에 재능이 있으며, 성매매를 하던 편모가정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타마키와 함께 잘 살려고 노력하고 다짐도 했고 후에 정말로 밤일을 그만두고 낮에 일을 합니다.

그럼에도 여러 남자랑 엮여 불행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타마키는 여자의 신음 소리나 성교에 대해 심리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타마키는 슌타와 친하게 지내며 평범한 가정에서 배우는 것들을 조금이나마 접했고, 같이 쌀을 좋아하며, 슌타와 가려고 점찍은 맛집에 가기 위해 슌타가 연락을 끊다시피 했던 1년간 다른 이와 그 맛집에 가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극적인 자빠뜨리기가 나올 것 같았는데 안 나왔네요.

19금 장르에서 이쯤 되면 선을 넘는 강간이나 집착이 곧잘 나오는데, 여기서는 슌타가 타마키에게 오래도록 집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석적으로 고백부터 합니다.


이 길고 끈질긴 연심의 묘사와 서로가 마음에 새겨둔 금기사항들이 돋보였습니다.

이 선은 넘어도 될까, 들어가면 지금 이대로 나올 수 있을까.

슌타는 타마키라는 동성소꿉친구를 성애하는 것에 대해,

타마키는 성교에 대해,

금지된 토끼의 숲에 발을 들이면 각자가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 2권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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