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비애] 너를 바라보는 사람

[전자책] [고화질] [비애] 너를 바라보는 사람
후지토비 지음 / 비애코믹스 / 2023년 12월

작화가 다소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이에요.

사후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완전한 저승은 아니고 연옥 같은 중간다리 배경이에요. 이런 이야기는 현실에서 아직 숨이 붙어 있기에 무사히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이 이야기에서는 확실하게 죽었습니다. 이승 못갑니다ㅋㅋㅋ 얄짤 없어요. 갑자기 소설 은하철도 999가 떠오르네요.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꾸금이 아니라 공수가 누구인지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전 이렇게 해석의 여지가 있는 편을 더 좋아합니다ㅋㅋ 

도시락 가게 직원 아라타는 무뚝뚝하고 뚱한 모습의 단골 손님 슌에게 약간의 관심이 있습니다. 

어느날 슌의 발걸음이 끊깁니다. 아라타도 남들에게 무심한 성격인데 슌을 종종 생각합니다.

비가 쏟아지던 날, 아라타는 개를 구하다가 자신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뒤 사후세계의 호텔에 도달합니다.

'어딘가'로 가기 전 49일 동안 숙박하게 되는 곳이죠.

그곳에서 슌을 만나는데 슌은 늘 이승으로 돌아가겠다며 도망치고 있습니다.

슌은 자신을 도와준 아라타에게 꽤나 살갑게 굴고, 아라타는 그런 슌한테 애정을 품게 됩니다.

슌의 어이없는 소망을 도와주고, 슌의 끔찍한 운명을 대신해줄 정도로요.

얄짤없는 사후세계 배경과 영원한 징벌이 될 수도 있는 운명이 아주 조금 소름돋았지만

모든 캐릭터들이 올망졸망 귀엽고 둘의 사랑이 따스했어요.

함께 열심히 일해서 꼭 목걸이를 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