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서신 감독관 사라 윌턴의 고뇌 (외전포함) (총3권/완결)
lovej / 거북이북스 / 2021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세 모녀의 로맨스물이에요. 그래서인지 복닥복닥한 느낌을 주네요.

사라 윌턴은 전쟁 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황실 말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장녀입니다.

위로는 남의 가정교사로 일하고 계신 어머니, 그 밑으로는 똑같이 황실 말단 직원인 여동생과 남동생이 한명씩 있고요.

이 이야기는 그 여동생 리브가와 어머니 아비가일의 로맨스이기도 해요.


사라는 평민 출신인 기사단장의 까막눈 서신을 견디지 못해 그에게 도움을 주러 갔다가 그걸 빌미로 구애를 받게 돼요. 마침 신붓감을 찾고 있던 다니엘은 딱부러지는 미인인 사라를 귀엽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구애를 하게 됩니다.

리브가는 재정부 소속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무려 황제의 동생인 조나단 공작님과 무언가 엮이고 있네요. 그런데 사라가 보기에 이분은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사라 커플의 키워드는 딱부러지고 눈치없는 수재, 건실한 개천용 직진계략남

사라는 눈치없는 츤데레 장녀인데 다니엘은 눈치빠른 존댓말남이라 둘이 보기좋고 귀여웠어요. 


리브가 커플의 키워드는 존경과 존중, 가까우나 너무 먼 그대, 반짝반짝 별 같은 짝사랑

리브가의 사정은 복잡해요. 본문을 보면서 리브가의 사정을 짐작해보다가 3권의 외전을 보면서 리브가쪽의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어요. 가까워지나 결코 사랑은 할 수 없는 애타는 느낌이 좋았어요. 끝까지 이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되려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네요.


어머님인 아비가일은 말을 아낄게요.

근데 아비가일도 장난 아니게 좋았어요. 자식들 어서 결혼하라고 닦달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어머님... 이런 중년 로맨스 최고네요. 끝까지 아이고 이건 아닌 것 같애~ 하면서 눈물 훔치고 계시는데 그거 맞는 듯ㅋㅋㅋㅋㅋ어머님 애가 셋이나 있는 것 치고 나이는 완전 젊으신데 깨가 쏟아지게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모녀끼리 각자 로맨스가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복닥복닥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 차녀인 리브가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어요. 반짝거리고 달콤하면서도 애가 타는 관계였어요. 또 서로의 사정에 대한 깊은 존중과 고민이 깔려 있어서 좋아요(이건 사라와 아비가일도 그랬지만)


한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직업여성(매춘부)'이란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단어예요. 어떤 이들은 이걸 고상하게 에두르는 말이라고 하지만 전 이 단어가 성매매를 여성의 직업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남자들의 단어라고 생각해요. 직업이 '여성'이면 매춘부다, 이건 여성을 성매매하는 존재라고 정의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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