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1
사강사강 지음 / ㈜조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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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맨물. 일상물. 그리고 먹방물(?)

39살 연상수와 29살 연하공이 주연입니다.

올드한 펜선 느낌이 나면서도 깔끔한 작화가 매우 좋았어요. 이런 작화가 그려내는 느릿하면서도 달달한 분위기 역시 좋습니다.

노즈에는 불혹의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는 39살 아저씨입니다. 욕심이 없어보이는(실제로도 없는) 아저씨이지만 일처리가 빠른데다 순한 인상을 갖고 있기에 뒤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출세욕이 없어서 아랫사원들 잔업을 늘리지 않는 것도 이 인기의 이유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약간의 식욕이나 성욕만이 있을 뿐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고 주말에는 쉬고 싶어합니다.

그런 노즈에 밑에서 일하는 토가와는 29살인데, 미남으로 암암리에 소문난 데다가 역시 유능한 사원입니다.

서서히 매너리즘에 젖어가며 여자들의 천진한 소확행을 약간 부러워하는 노즈에를 데리고 토가와는 종종 사적인 시간을 같이 보냅니다. 휴일에 시간을 내기까지 해서요. 그러면서 슬쩍슬쩍 데이트도 하고, 장난을 거는 노즈에랑 슬쩍 스킨십도 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져가던 아저씨인 노즈에에게는 이것이 꽤나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에 토가와에게 깊은 고마움과 호감을 느낍니다.

두눈 씻고 봐도 수를 짝사랑하고 있는 연하공의 느릿한 대시랑 선하고 처연한 인상의 연상수가 가끔 같이 외식을 하거나 서로의 집에섭 밥을 차려주는 등의 시간을 보내며 차차 일상을 공유하게 되는 부분이 잔잔하면서도 달달하니 즐거워요. 

(이 책 보다보면 배고프게 되는 부분이 함정이네요. 결혼생각 없는 독신남 둘이 주연이다보니 얘네들이 요리를 잘하네요. 작가님의 작화는 요리에서까지 그 빛을 발하고...)

차차 너무 가까워진 거리와 마음을 자각하고 부끄러워하는 아저씨수와 처음부터 내내 그런 수를 좋아했던 공이 사랑을 이루게 되는 부분까지 귀엽고 완벽했어요.

이번달에 본 일상힐링bl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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