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펠루아 이야기 13 펠루아 이야기 13
김연주 지음 / 학산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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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리나는 녹스를 보고 저이가 작년 마상시합에서 우리 언니에게 꽃을 바친 우승자였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그 옆에는 어머니인 테사 공작부인과 녹스가 있습니다. 부인은 오르테즈의 유모를 추궁해 오르테즈와 녹스의 과거사를 확신하며, 쥴스는 미묘하게 눈치를 깝니다.
뿐만 아니라 펠루아에 놀러온 파노공작 또한 마리나처럼 녹스를 기억하기에 아시어스도 녹스가 과거 수도에서 오르테즈에게 꽃을 바친 적 있다는 사실을 지나가듯 알게 됩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네요.

펠루아에서 오르테즈와 아시어스는 꽁냥꽁냥한 신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어스는 오르테즈에게 빗을 선물해준 과거의 남자를 계속 신경쓰고 있어요. 사실 질긴 불안의 원인은 오르테즈가 여태 아시어스에게 고백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권 말미에서는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잖아."
드디어 오르테즈가 아시어스에게 이 말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건...
...
아무튼 고백은 맞아요.

펠루아 이야기는 같은 작가님 만화 중 역대급으로 핑크빛 기류가 감도는 연애전선 이야기입니다. 김연주님 아니랄까봐 한결 에두른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럴 듯한 고백과 확언까지 나왔으니까요.

쥰과 세즈루
아우나와 제닌
휘연과 이사나
겸이랑 성이
묘운과 류상
소류와 하림
위 캐릭터들을 생각하면
...
더군다나 쥰, 겸, 소류는... 하하ㅠ

타카하시 루미코 작가였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떤 창작자가 '(작중에) 좋아한다는 말이 나오면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기분'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김연주님 책들을 떠올리면서 그 말을 곱씹게 돼요.
때론 기약조차 내려놓고 마음만을 안고가는 애틋함에 대해서.

그런데 펠루아 이야기에서는 오르테즈가 그 부분에서 오래 완고하긴 했지만 
아시어스와 키스도 하고 동침도 하는 사이좋은 부부인 데다가
이제는 무려 고백을 한 시점에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벌써부터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떨지 불안하기도 하네요.

다음권도, 다다음권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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