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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GL] 찬란하게 미치다 (총3권/완결)
신세계 / 떨림 / 2020년 1월
평점 :
드라마를 본 것 같아요. 한드는 싫어하는 편에 가깝고, 현로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레즈컾이 메인일 때는 볼만하게 느껴져요. 이번에도 괜찮았습니다.
배우 지망생인 매화는 학교 축제의 무대에서 사고를 당해 시력을 상실합니다. 매화는 충격을 받고, 가족(이모와 사촌동생)에게 부담을 끼치는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분가해 혼자 오피스텔에 살게 됩니다.
셰인그룹 회장 미연의 외동인 율해는 파혼 문제로 인해 미연과 크게 다툽니다. 율해는 당분간 집에서 쫓겨나 오피스텔을 구해 살게 됩니다.
매화와 율해는 매화의 장애와 층간소음으로 인해 조우하게 됩니다. 앞이 안 보이는 매화에게 율해가 신원을 숨기고 가명을 쓴 채로, 둘은 친구가 되고, 사랑하게 되고, 다시 사고를 겪어 헤어집니다. 2년 후 매화는 시력을 되찾아 배우로 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획사 대표가 된 율해와 만납니다. 하지만 율해는 사고 당일 있었던 또다른 비극 때문에 죄책감으로 애달파하는 이야기였어요.
"하윤"을 그리워하는 매화와 그런 매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율해의 모습이 애틋했어요. 밤바다에 같이 산책하던 씬과 오피스텔 앞에서의 조우 씬이 마음에 들었고요.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을 때부터, 서로를 알아가며 익숙해진 후에도 주인공인 둘이 서로를 소중하게 사랑하는 바람에 사건의 굴곡과는 상관없이 내내 달콤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커플들도 좋았어요. 때론 어두컴컴한 세상 앞에 눈부시게 찬란한 빛으로 내려앉는 둘의 사랑.. 아주 단 과자를 먹은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