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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걸 ㅣ 놀 청소년문학 28
엘리스 브로치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나는 세익스피어 광신도도 아니고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예전에 읽긴 햇지만 지금 기억에 남는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나를 세익스피어의 세계로 인도했다.
성장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세익스피어 얘기가 너무 중점적인게 약간은 아쉽긴 하지만
간혹 스토리 끼어붙인 느낌도 들긴 하지만 세익스피어작품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꽤 매력적임에는 틀림없다.
나 조차도 기억속에 잊고 있던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졌으니까 말이다.
사실 주인공이 보석과 세익스피어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오히려 내 흥미를 끌어서
그 외의 주인공이 겪는 심경의 변화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는 딱히 와 닿지 않았다.
그래도 맘에 드는 구절은 있었다.
엄마에게 주인공이 우정에 관한 질문을 하던 중 엄마의 대답이었다.
"엄마, 만약에 엄마 친구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할거에요?" -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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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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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나에게 중요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 그러니까 나하고
상관 있는 일이라면, 친구한테 물어볼 것 같아. 믿을 수 없는 사람과 친구
가 되기는 힘든법이니까." -엄마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으음, 어쨋든 진짜 친구는 아닌 거잖아요." -헤로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엄마 같으면, 그 사람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까진 친구다, 아니다 결정을 내리진 않을 거야." -엄마
오해를 푸는 방법은 역시 대화가 최고라는 말 ㅋㅋ 여기서 나는 공감했다.
그사람을 그냥 보는 걸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 않는가.
가족도 얘기 안하면 말만 가족이지 그사람을 다 알고 있다고 할 수없는 것 처럼.
친구사이도 그러면서 오해하고 화해하고 그러면서 더 친해지지 않던가.
사춘기를 겪고 잇는 사람들이 본다면 공감이 많이 될 부분도 있다.
난 이미 겪고 나서 귀여워 보이는 것 인지 모르겟지만, 주인공은 심각할테니까.
헤로같은 사람들은 언젠가 대니같은 사람을 만날 수있다는 희망을 갖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