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를 보면 항상 생각하는게 있다. 장미꽃 친구는 잘 있는지.... 중학교 때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는 숙제가 있었다. 책 읽기도 싫어하고 독후감을 쓰기는 더더욱 싫어하는 나여서 정말 짜증만 났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읽어 보면 그 때 그렇게 짜증부리고 내빼기만 했던 것도 다 어릴 적에나 할 수 있었던 투정이고 아양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왕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순수한 마음이 마냥 부럽기만 하니 나도 이제 어른인가 보다....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만약 오후 3시에 약속이 있다면 나는 아침 부터 행복할 것입니다. 라는....그 얼마나 맑고 순수한 생각인가...일분 일초가 아까워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마냥 빨리빨리만 외쳐 대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기다림에 행복과 설레임을 느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어린 왕자와 여우와, 장미꽃과 그 밖에 여러 친구들처럼 생활과 현실은 바쁘고 힘들지만 언제나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