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커피를 볶고 내려 먹은 지, 10년이란 세월이 조금 넘은 것 같고, 조금 고단하단 핑계로 그짓을 멈춘 지, 몇 달이 되어간다. 생각해 보니, 20년 정도 책속에만 갇혀 허우적거리다가, 오롯이 책 한 권 정독하지 못한게 또 10년 정도 되어버렸다. 

  어찌보면, 삶은 내 의지로 그만두기가 저어한 탓에 내 마음대로 멈출 수 있다는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리 핑계를 대고 잠시 쉬고 있다.




  * 실수로 두 장이나 포개져버린 여과지 덕분인지, 난,,,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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