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고민되는 상속·증여 절세 플랜

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고민되는 상속·증여 절세 플랜
이현진 지음, 소재윤.윤상국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세금을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숫자에 약해서 그런가.. 맨날 그냥 두루뭉술 넘어가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세금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던 이야기를 듣고.. 그냥 이렇게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갈 일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좀 안타깝지만, 세금은 알면 덜 내고 모르면 더 내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의 세금은 납세자가 신고하는 걸 기준으로 납부가 되기 때문이죠. 하다 못해 종합소득세도 그렇지 않은가요? 저는 예전에 개인적으로 계산한 금액보다, 세무사에게 맡겨서 계산한 세금액이 엄청 차이가 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었거든요. 아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은 추가 서류를 제출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보이는데, 저는 문외한이라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하나도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죠.

그런데 상속세나 증여세처럼, 금액이 크고 우리가 잘 모르는 분야에 있어서는 이런 문제가 더 커질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도 미리미리 이런 부분을 공부했으면 좋았을 거라며 아쉬워했고요. 세무사가 설명을 해주는데도 못 알아듣겠다며;;

부자가 아니라 상속이나 증여 같은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만... 사실 가족 사이에 돈이 오가는 것도 증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공부를 좀 해볼까 하는 참에, 읽게된 책이 바로 <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고민되는 상속·증여 절세 플랜>입니다. 세무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진 세무사가 쓴 책으로, 현재 상속세와 증여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가 평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챕터를 질문으로 나눴다는 점이었어요. 아무래도 사람마다 증여나 상속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다르고, 그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도 상황에 따라 다를텐데.. 이 책은 세무사님이 많이 받았던 질문과 그 답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찾아서 볼 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읽다 보면, 상속세와 증여세의 세계는 정말 깊고 넓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뭔 법이 이렇게 많고, 알아둬야할 부분이 많은 건지..ㅎㅎ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이런 구성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전문가가 되어서 갑자기 상속과 증여 문제를 척척 처리해나가는 건 어렵겠지만... 적어도 이 책으로 증여와 상속이 뭔지, 내가 그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그럴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상속과 증여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었어요!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바이블!
이조사관 지음, 김진석 감수 / 성안북스 / 2023년 5월

5월이 왔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죠. 주변의 모든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들이 비명을 질러대는 달이기도 하고요.... 여러 사정으로 저도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종합소득세 신고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ㅜㅜ 홈택스에서 간편 신고라는 게 있긴 한데, 하나도 안 간편해요ㅠㅠ 그래서 저는 그냥 맘 편하게 세무사님의 신세를 지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비용도 제법 있어서, 항상 직접 신고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저에게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는 엄청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 강추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내용이 무척 쉽다는 거예요. 

가상의 아파트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는 가상의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신고해야하는 지 그 이유와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거든요. 마치 소설을 읽듯이 이야기가 술술 읽힙니다.​

예를 들어 근로소득자라면, 그는 어떤 방식의 종합소득세를 신고 해야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꼭 체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예전에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홈택스를 뒤적이던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굉장히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내용을 정리해놨다고 볼 수 있어요. 단편적인 정보들만 가득하던 인터넷과는 사뭇 다릅니다ㅠㅠ!!

​종합소득세에 대해서는 특히 아르바이트생이나 프리랜서, 자영업자들이 많이 궁금해할 텐데... 이 책에서도 사람들이 궁금해아흔 질문에 대해서 마치 소설을 읽듯이 쉽게 풀어주고 있고요.

​그리고 항상 어려워하던, 각종 용어가 난무하던 홈택스 등의 사이트에서 어떻게 자료를 찾고 검색하는지도 이렇게 화면 하나하나 캡처해서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부터, 연금소득자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본인에게 맞는 정보를 정확하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어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하는 모두에게 알찬 정보로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종합소득세 신고가 솔직히 쉽지 않고, 제대로 하려고 보면 너무 복잡해서 헤매기 쉽상인데, 책 한 권으로 차근차근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종합소득세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강추하는 책입니다!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아티나 다닐로 지음, 김지아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5월

항상 스스로를 좀 게으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누구나 다 나 만큼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고, 저보다 못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상해하곤 했죠. 

그런데 얼마 전, 오은영 박사님의 강연 영상을 보다가, 나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는 사람인가? 실패가 두려워서 아예 시작도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이 난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라는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자마자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은 스스로를 유능하지 않다고 믿고, 자신의 유능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들이 담긴 책입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저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저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생각은 삶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현상을 '가면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요. 

다 읽고 나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실패 하는 걸 너무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가면증후군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나에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그런 현상에서 어떻게 벗어날 지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긍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떤 이에게는 참 큰 도움이 되는 책이겠다 싶더라고요.

이 책은 후반으로 갈 수록 글 보다는, 독자가 체크하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나옵니다. '너는 이런 사람이야!', '너에게는 이런 게 도움이 될 거야!'라면서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구성이라서.. 굉장히 독특했고, 유용했습니다. 글로 적다 보면 오히려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그렇구나.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라고 깨닿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더라고요.

일을 하다 보면 되게 여러가지 업무를 하게 되는데, 항상 자신 없는 부분은 시작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 저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책이, 읽으면서 굉장히 위로가 됐어요. 꼭 완벽할 필요는 없는데. 머리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그 사실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 책을 읽자마자 갑자기 굉장한 깨우침을 얻고 인생이 확 변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읽어야겠다 싶어서 아주 책상 바로 옆 책장에 꽂아두었을 정도예요.

​완벽하고 싶어서 아둥바둥,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힘들었던 이들에게는 위로와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 - 잠든 사이 돈이 불어나는 평생 복리의 마법
배당연금술사(최현식)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4월

빨리 은퇴하고, 매달 나오는 돈을 수익으로 여행도 다니고 편안한 휴식도 취하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 아닐까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가족을 본 적이 있어요. 이른 나이에 파이어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당금 덕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날 이후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 투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는데, 마침 그 호기심을 채워줄 책을 만났습니다.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라는 책이죠.

제 주위에도 주식 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얻는 분이 계신데, 그분은 배당금이 아니라 단타로 매일 조금씩 수익을 얻는 것 같더라고요. 수익을 듣고 되게 혹했지만, 저는 겁이 많아서 엄두도 못 내겠더라고요. 하지만 배당연금  투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는 제목 그대로 배당으로 연금을 만드는 비법을 담고 있는데요. 배당을 연금처럼 받기 위한 투자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방법이라면 저도 해볼만하겠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일반인들의 노후자금이라고 해봐야, 국민연금 정도일텐데... 조회를 해보면, 장밀 적어요ㅠㅠ 물가 인상률이 반영이 안 되나 봐요....;;; 그걸 보면, 정말 이렇게 지내면 안 되겠구나, 당장 뭐라고 시작해야겠다며 조바심이 생기곤 합니다. 그런 조바심을 억누르고 안전한 투자를 찾다 보면 꼭 이 배당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에서 이야기 투자 방법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1. 현금흐름(배당연금)을 만들 수 있는 자산(배당주)을 보유한다.

2. 자산(배당주)으로부터 생성되는 현금흐름(배당연금)을 조금씩 늘려간다.

3. 현금흐름(배당연금)이 월별 지출 금액을 초과하도록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근로소득이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부의 파이프라인을 만들라는 것이죠. 아주 단순하지만, 사람들이 잘 시작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그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왜 사람들이 흔들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고 계속 자신의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 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강의 배당연금 투자>에서는 그런 편견을 없애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요. 배당에 원래 관심이 있었던 1인으로써, 이 책을 기초로 올해는 정말 투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근로수익이 없어도 꾸준히 찾아오는 현금을 위해! 오늘부터 배당연금 투자에 대해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 리포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사회를 분석하고 통계를 낸 자료를 보는 걸 재미있어 합니다. 그래서 통계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둘 정도죠. 자연히 사회를 분석하고 정리한 리포트도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요.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가 딱 그런 내용이더라고요.​

사실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라는 책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라는 곳도 처음 알았고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대국민 행복 연구인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그 사업 중 하나라고 하네요.

국민들의 마음을 조사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조사가 잘 된다면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쓰는데도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온 부분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역시 사람은 다 생각이 다르구나'싶기도 했다. 물론 딱 내 얘기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고요.

농담처럼 회사 동료들과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회사 생활 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조사 결과 점심과 저녁 시간에 행복감이 제일 상승했다고 합니다. 일주일 중에 가장 높을 때는 토요일 오전, 행복감이 낮은 시간대는 월요일 심야/새벽이라고요.... 딱 제 이야기더라고요. ㅎㅎ

이런 통계들을 알고 있으면, 앞으로를 예측하거나, 과거를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소비에 따른 행복감을 조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모든 연령대에서 물질적 소비는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대는 경험적 소비와 관계적 소비가 삶의 만족도가 밀접한 관계를 끼쳤으며, 이후 점점 줄어들다가 50대가 넘어가면서 다시 관계적 소비가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사람과의 관계가 20대에 가장 중요하다가, 30~40대에는 가족에게 집중하고, 다시 50대 넘어가면 친구가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런 조사에서 실제로 맞는 말이란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에서는 이런 다양한 조사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최근 삶이 우울하고 행복하지가 않다면, 이 책을 통해 어떤 요소들이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쏙쏙 뽑아서 일상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