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벤 버냉키 지음, 김홍범.나원준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2월

연준 자체를 정통적으로 그리고 교육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대학 교과서가 아닌 이런 식의 ‘대화체‘인 강의록으로 제공된다는 데에서 역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금융위기에 대한 연준의 대응 자체에 대한 설명을 다룬 후반부도 훌륭하다. 위기 관련 회고록들에 우선해서 꼭 읽어야 할 책.

[100자평] 그래도 경제학이다

그래도 경제학이다
대니 로드릭 지음, 이강국 옮김 / 생각의힘 / 2016년 5월

이른바 <경제학 종언>의 시대 학계 내부의 외부자가 써내린 일종의 변론서-한 현상엔 하나의 모델로 대응하며 ‘대문자 이론‘의 무익함을 논한다.고진이 말한 근대문학의 종언이 현대문학의 진중한 진화를 다 설명 못하듯 대중의 오해가 빚은 경제학의 죽음은 오늘날 경제학의 진화를 다 설명하지못한다

[100자평] 일취월장

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2월

여러 문헌들에 대한 접근성이 한정적인 독서대중들의 컴플렉스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책을 출간하시는 중이다. 또한 이 일련의 서적들은 바로 작가 자신의 컴플렉스를 스스로 극복하는 와중에 나온 결과물들일 터. 하지만 이 결과물들이 꼭 이 가격을 받고 출판되어야만 할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다.

[100자평] 딥 워크

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피로사회가 지금 우리가 겪는 정신적 위기의 처방에 목숨거는 책이라면(따라서 성과사회는 자본의 축적이라는 문제의식과 작별한다-이 작별은 얼마나 달콤한지),이 책은 차라리 더 솔직하다.다들 읽어보시고 자신의 무위함을 한껏 더 앓아보시길. 흥미로우면서 재밌고 또 한켠으로 욕하고 싶은 책이다.

[100자평] 아무도 아닌

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한국어가 모국어라서 좋은 점이 뭐가 있을까? 이 소설집의 단편을 따라 읽으며 어렴풋이 떠올랐던 생각은, 이 소설집의 모든 작품을 몰아 읽은 뒤 조금 더 선명해졌다. 한국어가 모국어라서 뭐가 좋은가. 황정은을 가장 가까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