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려고 천 리나 되는 바다를 건넜습니다.그러니 어떤 답이라도 찾아야겠습니다."-몰입도 높은 역사소설을 읽게 되었다. 평소 사극을 좋아하는데마치 한편의 사극 영화를 본 듯 했다.이야기의 배경은 제주다.그리고 조선시대 공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1426년 조선, 열세 명의 소녀가 사라졌다!민환이,민매월 자매의 아버지인 민종사관은이 사건을 수사하기위해 제주에 갔지만 실종되고 말았다.민환이는 그런 아버지를 찾기위해 아버지가 살아계실거라는희망을 품고 제주로 간다.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민환이는 남자로 변장을 하고 간다.민환이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페이지 넘길때마다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로...이야기가 끝나지않기를 바랬달까?민환이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어릴때 헤어져살게된 동생 민매월과의 관계 구도도 흥미롭게 느껴졌다.헤어진 시간만큼 소원해진 둘의 관계, 그 속에서 엿보이는서로를 향한 마음. 책을 읽다가 '안개와 노을'이란 단서를계속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민환이도 무척이나 풀고싶어했던그 단서로 인해 아버지에게 다가갈수있게 되었던! 그것이어떤 것인지 알았을땐, 해결됨이 보이는 것 같아 기뻤다.민환이,민매월 자매는 어땠을까...주인공을 따라 추리를 하는 건 글을 읽는데 흥미를 주는요소인 듯 싶다. 자꾸만 읽고 싶어지니깐!우리나라 역사를 품고있는 허주은 작가님의 장편소설 <사라진 소녀들의 숲> 흡사 위안부가 떠오르기도 했다.맑디 맑은 어린 여자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일본군을 위해 강제로 끌려갔던... 아픈 역사다...소설 내용 중에 아름다운 처녀를 빼내려면 얼마나 큰 뇌물을바쳐야 할까? (p315) 이란 글이 있다. 글에서 한 아비의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나면 추악한 짓이 밝혀진다.부모에게 소중하지 않은 자식은 없다. 그렇게 실종된 아이들의부모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 싶어 마음이 아려왔다.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음 좋겠다.실종되었던 아버지 민종사관을 찾았을지, 사라진 소녀들의 사건을 어떻게 해결되었을지,아버지에게 댕기머리 탐정이라 불렸던 민환이와 동생민매월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길 바란다.
[십사덕이 오리네 아슬아슬 이소 대작전]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딘가로 가기위한 오리의준비가 돋보였다. 오리가 열심히 날개 힘을 기르고있었던이유는 바로 아파트 한켠의 푸른숲으로 가기 위함이였다.이곳에서 알을 낳기위해! 일덕이부터 십사덕이까지!엄마오리는 아기오리들을 만날때까지 보살폈고 알을 낳은오리를 본 아이는 배고플 오리에게 먹이를 주었다.기다림 끝에 14마리의 아기오리들이 태어났고 바깥세상으로나갈준비를 했다.사람들의 도움으로 아파트 아래까지 내려갈수 있었고그 외의 위험한 일들이 생길 것 같았지만 엄마 오리와아기 오리들 곁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그 덕분에 무사히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 오리와일덕이부터 십사덕이의 아기 오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아파트에서 떨어진 공원의 원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보았을 때 아들과 같이 공원 산책하며 봤던 오리들이생각이 났다. 곳곳에 꽤나 많은 오리들이 있었는데 그오리들도 가족이 있겠다 생각이 드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안전한 곳을 찾아 알을 낳고 새 생명들이 태어나 원래의자리로 돌아가려할때 쉽지만은않았을 그 길에 도움의손길이 있어 참 다행이다싶다.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손 내밀어주는위험으로부터 구조해주는...이렇듯 우린 함께구나 싶은 생각이, 하물며 사람사이에서도우린 모두 서로에게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무사히 십사덕이 오리네가 이소를 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그림체가 너무 귀여워서 아들이랑 오리들이 대화하는 글하나씩 다 읽어봤다.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에 미소를 띄게 된다는^^
📝 국민서관 <개똥이의 1945>권영국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그림책이라 마음에 더 와닿는다.1945년 8월15일 광복절. 우린 그 날을 기억해야한다.-권오준 선생님은 구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가요.할아버지와 함께 오래 전 추억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답니다.할아버지는 졸업한 초등학교에 내려 그저 평범한 평행봉을보고 눈시울이 붉어졌어요.1945년 어느 여름날. 열세 살 개똥이가 있어요.우리나라가 일본제국의 지배를 받던 힘들었던 시기였어요.우리나라 아이들은 우리말을 쓸 수 없고 일본말을 써야 했지요.교장 선생님에게 혼나고 있던 아이들을 담임 선생님이뒷산으로 데려갔어요. 모두가 힘을 모아 나무를 깍고 다듬고땅에 세우고 그렇게 함께 평행봉을 만들었어요.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힘을 기르고 용기 내는 법을 보여줬어요.어느 날은 일본 아이가 시비를 걸어 개똥이는 교장 선생님께뺨을 맞았어요.담임 선생님께서 개똥이와 아이들을 위로해 줬어요.점심시간이었어요. 커다란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학교뒤편으로 떨어졌어요. 교장 선생님은 그 근처에 가지 말라고했지만 개똥이는 그곳에 가보았지요. "일장기다!""해방이다!" "만세! 만세!"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바로 그날.1945년 8월 15일이었어요.-시대적 배경을 글, 그림으로 잘 나타내준 그림책이다.다가오는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아이와 읽으면너무 좋을 그림책이다.우리말을 쓰지 못하고 일본말을 써야했던 그 시대를보더니 아들은 조금 충격인것 같았다.몰래 한글 이야기 책을 읽는 장면, 개똥이가 뺨 맞는 장면꽁보리밥에 짠지 반찬먹는 아이들을 보며 괜시리 마음이아팠다. 그러다 일본의 비행기가 불타오르고 태극기가휘날릴땐 아이와 함께 소리지르며 기뻐했다.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태극기🇰🇷힘든 그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심재철 담임 선생님. 구순이 되신 할아버지의 기억에훌륭하신 분으로 남아있다.할아버지 연세가 구순,90세라고 글초반에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마지막 페이지 보더니 그럼 이 선생님은 돌아가셨겠다고 슬퍼한 아들. 엄마도 마음이 아프다.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걸 안다. 그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나의 아들도 역사를 바르게 알고 자랑스러운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길 바란다.
📝북극곰 [내가 살고 싶은 집]인형가게에 진열되어있던 귀여운 생쥐인형,꼬미.꼬마가 꼬미를 반겨 주었어요. 그리고 꼬마는 꼬미를상자에 담았어요. 옆에 앉아있던 곰곰이가 얘기해요."상가에 가면 집을 소개해 주는 가게가 있어."어두웠던 거리에 상점의 불빛들이 밤길을 밝혀 주었어요.그곳에서 꼬미는 오래전에 헤어진 이모를 만났어요.이모는 물었어요. "어떤 집을 찾고 있니?"꼬미는 대답했어요. "전망이 좋은 집이요."이모는 수영 할 수 있는 풀빌라, 아파트, 옥상에서 정원을가꿀 수 있는 머그하우스, 옥상에 서재가 있는 집.이렇게 다양한 집들을 소개해 주었어요.꼬미가 선택한 집은 어디였을까요?-어두웠던 그곳에 밝은 불들이 밝혀지며 은은한 색감에힐링이 되는 그림책이다.그림들이 아기자기해서 보는 내내 기분좋게 읽었다.마지막의 꼬미의 대답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충분했다.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를 찾게되는 재미도 있다.책을 읽고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아들😃높은 아파트, 옥상엔 큰 수영장, 수영장과 이어진 초대형슬라이드와 계단, 정원과 축구장, 멋진 차와 차고지하늘을 나는 열기구, 그 안에 우리 세식구👨👩👦❤️나한테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왜이리 귀여울까🥰
▷창비 「쿵쿵 아파트」포근한 양모 펠트 인형으로 얘기하는 이웃간의 갈등과 화해를그린 그림책! 펠트 인형이 더욱 입체감을 주어 한편의 연극을보는 것 같기도 했다.이 그림책은 아파트에 살면서 겪어보게 되는 층간소음에 대한 이야기다.-쿵쿵 아파트에 사는 염소 청년, 기린 아저씨, 아기토끼 가족코알라 할아버지, 곰 아주머니, 1층부터 5층까지 서로 다른이웃들이 살아가고 있다.생활이 엿보이는 다양한 소음들. 아아 워우워♪윙윙-두두두- 으앙으앙~쿵쿵쿵, 탁 타닥 탁 탁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불편한 소리들이 아파트 가득 채운다.기린 아저씨가 벽을 뚫다가 전깃줄을 무심코 자르게 되는데!그 행동으로 아파트 전체가 정전이 되고 이웃들은 노랫소리를 따라 옥상으로 올라간다.이웃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사정을 이야기하는데...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불편했던 마음들이 사라져가는데, 갑자기!나비를 따라가는 아기 토끼를 구하기 위해 모두 꼬리에 꼬리를물고 아기 토끼를 구하려하는데 그 과정에서 쩌억-쿵!하며 쿵쿵아파트가 쓰러진다.-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들간의 갈등과 화해의 모습을정말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야기 해주고있다.아파트에 살면서 서로의 소음으로 마음 상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나 또한 그런 일을 겪은 바 있다. 생각해보면 이웃과의 관계가 돈독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된 현 시점에서 바라보니 서로 오해가 생기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소통이 그만큼 없다는 것이 어찌보면 참 씁쓸하다.각자의 생활이 다른 만큼 소음도 다양하게 들린다.나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웃에게 피해주지않으려 주의시키는 일이 자주 생긴다.어느 날은 예민하게 아이를 다그치기도 했다.아이 키우는 집들은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층간소음으로 인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기지않길 바란다.서로가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이웃을 생각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