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송골매 - 교유서가 소설
이경란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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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송골매>


강렬한 표지에 처음 이끌린 책이다. 작가가 12년 동안 고쳐 쓰고 다시 쓴 첫 습작품이란 데서 작가의 책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났다. 우연히 본 토크쇼 재방송의 게스트 배철수 씨의 한 마디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홍희가 38년만에 송골매가 재결합 콘서트를 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여고 시절 네 명의 친구들, 은수, 기민, 미호를 떠올리며 시작한다.

모두들 알고 있을까? 40년만에 송골매 콘서트에 갈 수 있게 된 역사적 사실을?

디어 마이 송골매 中 p.12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로 조금은 사회에서 묻혀져 살아가고 있던 4명의 중년 여성의 일상에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가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깨고 나오는 모습,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사실 이들이 원하고 좋아했던 건 송골매라는 밴드 그 자체도 있지만, 사실은 송골매를 좋아했던 그 시절 자신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청춘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찬란한 날들이니 말이다.


나는 송골매의 팬일 연령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팬이었고, 팬인 사람이라면 모두 이 소설에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한국인이라면 다들 아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연령대를 떠나 내용에 웃고 울 수 있고,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이 책의 장점.

그 시절 송골매-를 추억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추억이 없더라도 누군가를 강렬하게 좋아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예인의 존재로 활기를 얻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교유서가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모두들 알고 있을까? 40년만에 송골매 콘서트에 갈 수 있게 된 역사적 사실을?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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