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휴전>은 평범한 정치소설, 사회소설은 아니다.
정치적 문제가 직접적으로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고,
주인공 마르띤의 삶을 일기로 전달한다.
하지만 <휴전>은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 보편적인 소설이다.
마르틴과 라우라뿐 아니라 그의 세 자녀들, 직장 이야기, 옛 친구들과의 만남 등
마르틴을 둘러싼 주위의 연결된 사회와 그의 내밀한 마음 속을 연결한다.
주인공의 고독하고 염세적인 삶과 사회 전체의 집단적 삶,
운명을 연결짓는 것이 바로
마리오 베네데띠의 보편적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