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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 신짱 50
요시토 우수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슬픈 소식을 접했을땐.. 정말 설마설마했습니다.
짱구가 첨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때 정말 이 골때리는 아이녀석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까까머리인 것도 맘에 들었고.
송충이눈썹인것도 맘에 들었고..
누나들을 사랑하는 것도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것도..
훗/
짱구 애니의 초기 기수들을 좋아합니다.
지금 나오는 짱구들과는 다르게 그림도 투박하고 촌스럽고..
말도 느리고 행동도 지금처럼 빠릿하지않고..
은근슬쩍 한 마디씩 던지는 촌철살인 맨트가 참으로 멋스런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기수가 더해질수록 짱구의 맨트들은 더이상 위트는 사라지고 ,
왠지 사고는 일상다반사에 정말 억지스런 스토리에..
더이상 보고싶지 않게 만들더군요.
심지어 울 나라엄마들 사이에선 짱구 애니는 거의 금기시됐었죠.
울 조카도 어릴적부터 지엄마가 짱구를 못보게해.
말음도 부정확한 아이가.. / 짱구 안돼요!/ 라고 했을 정도였죠.
그리고 짱구는 거의 추억속의 캐릭으로 굳어갈때쯤 부고를 들었습니다.
문득 짱구가 그리워지던 찰라에 유작이 나온다기에 구매했습니다.
구매감상은.
짱구는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지면속의 짱구는 화면속의 짱구보다
골 때리는 아이였습니다. 잊고 지낸게 미안할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역시 만화짱!
짱구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세월동안 이름도 짱구에서 신짱으로 바뀌고
등장인물들도 모두 어느샌가 일본식으로 바껴있지만..
짱구는 아직도 짱구입니다.
짱구아빠.. 우스이님. 당신을 살아생전 한 번 못 만나본게 아쉽네요.
정말 당신이 궁금한데.
좋은 곳에 잘 가셨으면 좋겠어요.
도라에몽도 그렇지만.. 작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후속을 이어가는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그건 정말 잘 모르겠네요.
모르겠지만.. 추후 짱구는 못 말려. / 크레용 신짱. 은 ..
더이상 구매하지는 않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