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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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앨런 그라츠
출판  밝은미래

 

 난민...우리나라도 난민시절이 있었다.
내가 지금의 초등학교시절인 국민학교때 배웠던
6.25!! 6.25전쟁....
지금은 한국전쟁으로 많이 부르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피난민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정말 생각이상으로 힘든 시기였다고.
부모님께  전해들었을때는 정말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생각이
우선이였다.
그러나  제주도 난민 뉴스와 난민, 세 아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라를 잃지 않았기에...
만약 우리도 6.25당시 다른 나라로 떠나야 할
상황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생각만으로도 힘들다.
난민이 된 국민들은 오롯이 피해자다.
평범한 가정, 힘없는 노약자, 여성이 대부분이니!
솔직히 제주도 난민 뉴스에서도 무조건 반대입장을
내세우지도 못했다.
여성이면서 엄마이고 가정이 있었기에...
아무 잘못도 없이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부터 저며오고, 입장 바꿔생각하니 반대만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난민, 세 아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눈물이 펑펑...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읽게된 난민, 세 아이 이야기!!

뉴욕타임스 50주 베스트셀러!!
2017 뉴욕타임스 주목할 어린이 책 선정!
2018 시드니 테일러 북 어워드 수상!
2018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 수상!
2018  Cybil상 미들 그레이드 소설 부문 수상!
2018  주디 로페즈 기념상 수상!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제목에서 어떤 내용일지
다 말해주고 있다.
난민이 되어버린 세명의 아이들!
그들의 긴 여정이 담겨있다.
하지만 세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대는
모두 달랐다.
첫번째 이야기는...
조셉이 겪게되는 배경은 세계2차대전이 일어난 해.
1939년 나치 독일에서 MS세인트루시스호가
937명의 승객을 태우고 항해를 떠난 실제 선박을
소재로 다룬 유대인 난민 이야기다.

두번째 이야기는....1994년
소비에트 연방(구 소련)이 붕괴한 후
굶주린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이자벨이 자유를 찾아 역경의 길을 걷는 이야기다.

세번째 아야기는 ...
2011년 시리아 내전에서 비롯된다.
2015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마흐무드가 사는
아파트의 한쪽 벽 전체가 사라진다. 동네 전체가
폭격을 당한 것이다.
그렇게 마흐무드는 동네를 떠나 난민 생활을
하게되는데 마흐무드의 이야기는 여러 시리아
난민들이 실제로 겪은 경험담이다.
즉, 세 명의 난민 아이는 소설속 주인공이지만
주인공들이 경험한 일들은 실제 난민들이 겪은
일들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다.

보통은 한 권에 각각의 이야기를 담게 되는경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이야기를 기록하지만
이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세 아이의 이야기가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정든 집을 떠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힘든 난민 여정이 기록된다.
처음 도입부는 체계적으로 읽었지만,
조셉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져 조셉의 이야기를
찾아 먼저 읽었다.
유대인이기에 겪어야했던 고통.
아빠는 변호사였지만 독일에서는 유대인이
독일인을 변호했다는 이유로 강제수용소로 가게된
아빠는 6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날아든 전보 한통.
내일까지 독일을 떠나라는것.
하지만 유대인 난민이 다른 나라를 가기위해서는
결코 쉽지가 않았다.
1939년 5월 대다수의 국가에서 유대인 난민을
받아주지 않거나, 엄청 많은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지불해야 받아 주는 방식을 취했다.
아마도 6년전 나치가 독일을 점령하면서
유대인들이 독일을 떠나기 시작했기때문이 아닐까.
조셉은 아빠를 만나기위해 독일 함부르크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 기차는 유대인 전용칸이 있었다.
유대인은 그 칸에만 있어야 했지만 조셉은 달랐다.
수업중에 자신을 유대인의 표본으로 삼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유대인 완장을 빼고 독일인
전용 칸을 지나는데...

별일없이 지났지만 매점 칸에서 실수로 완장을
떨어트리고, 그 완장을 히틀러 청소년단 소년이
발로 밟고 있었다. 유대인이란 사실을 알고.
유대인이 와서는 안되는곳에 유대인이!
하지만 이 소년은 달랐다. 같은 사람이기에
존중받을 대상으로 생각했던것일까.
안전하게 유대인칸으로 올 수 있었다.
그러면서 목적지까지 아빠를 만나러왔는데...

강제수용소에서 나온 아빠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아빠의 시간은 강제수용소에서 고통받던
그 시간에  머무르게 된 듯 하다.
힘들게 엄마와 동생을 데리고 아빠를 만나기위해
왔건만 아빠의 몰골은 말이 아니였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가족의 여정길에 오르는데...
다름아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자신들을 받아줄
나라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쿠바를 향한 세인트루이스호에는 900명이상의
유대인이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하게 도착할거란 기대를 하지만
쿠바를 향해가는 배는 세인트루이스호이외에도
두척이 더 있었다. 그들보다 빠르게 도착해야 쿠바에
들어갈수 있다.
선장도 유대인들을 위해 열심으로 애를 쓴다.
어디든 종이의 앞뒷면처럼 찬성과 반대,
호의와 배타가 있는것이다.
선장은 호의적이였다.
유대인들에게 그들만의 성인식과 장례식을 치룰 수
있도록 도왔다.
조셉의 성인식.. 그리고 한 노인의 장례식.

힘들고 긴 시간을 배에서 생활하고 집을 떠난지
14일만에 아바나항을 앞에두고 대서양 어디쯤에
정박하는데...
쿠바 경찰과 의료진이 유대인들을 검역하기 시작한다.
입국허가를 위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겠지.
조셉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빠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하기때문에.
그런 아빠의 정신을 붙잡는 방법은 아빠의 두려움을
최대로 활용하는것.
아빠는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돌아가면 강제수용소로 가야했기에.
그런 아빠에게 조셉도 협박을 한다.
경찰과 의료진이 독일군이라고.
다시 데려가려고 조사중이니 말도하지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무사히 통과는 되었지만 그 과정중에 아빠의
뺨을 때린 조셉. 마음이 편할리가 없다.
경찰관 중 한명이 조셉과 조셉의 동생에게
농담도 하고 모자도 씌워주면 긴장도 풀어주는데.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배타적이지 않음에
참 감사하다.
선장도, 경찰관도,히틀러 청소년 소년단 소년도.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아바나항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언제 들어갈 수 있냐고 질문하면 늘 돌아오는 대답은
'마냐나(내일)'.
이 내일은 언제가 될까....
그들에게 내일은 없었다.
그렇게 또다시 바다위를 떠다니며 자신들을 받아줄
나라를 찾지만...

집을 떠난지 36일만에 벨기에 안트베르펜 항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선장과 4개국간의 협상은 여전히
시간이 걸렸다.
영국과 프랑스,벨기에와 네덜란드.
조셉은 프랑스로 가게되었지만 그 행복도 잠시.
1년후 다시금 독일군을 피해 달아나야했다.
그러나 독일군에게 포획당하고, 엄마는 독일군을
돈으로 매수하려하지만 더 큰 돈을 요구하는 군인들.
늘 더운 여름에도 동생에게 코트를 꼭 챙기게하고,
힘든 여정에서도 코트만은 챙겼던 엄마.
궁금증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결혼반지'가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도 살릴 수 있던 사람은 딸과 아들중
한명뿐이였다.
선택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조셉이야기에서는.....

두번째 이야기를 읽는다.
이자벨의 이야기.
폭동으로 인해 정든곳을 떠나야했던 아이.
그들이 선택한건 이웃과 함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는것.
이자벨은 친구인 이반의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긴 여정의 이야기.
책을 읽다보니 왜 작가분이 세 아이의 이야기를
마무리가 아닌 동시 진행형으로 펼쳐나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부분에서 이자벨의 할아버지를 통해 듣게되는 단어!
'세인트루이스호' 
어? 조셉이야기에 나왔던 배이름!
맞다. 바로 할아버지가 쿠바 경찰이였다.
조셉과 동생에게 모자를 씌워주며 긴장을 풀어주던 경찰관!!

이런 연결고리가 있는 책이구나!!

 

 세번째 이야기도 분명 연결고리가 있겠구나!
무슨 연결고리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자벨의 목적지는 미국이 되었다.
상어들에게 친구 이반을 잃고,
구멍뚫린 모터보트를 타고 다니다보니 가장 가까운
해안이 미국이였다.

 

 자유의 땅! 그러나 해안경에게 발각되고...
우여곡절끝에 미국 땅을 밟게 되는 이자벨.
엄마도 안전하게 동생을 출산했다.
이자벨은 동생을 안고 해안가를 걸어나오면서
동생은 미국인이다라고 말을하는데...
자신이 겪은 난민의 길을 걷지 않게 하려고 했던것은 아닐까!

세번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연결고리가 어디쯤 나올지..
이미 두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정을 분노와
미안함과 슬픔이 요동치고 있었다.
전쟁으로인해 왜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하며,
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히틀러...정말 전쟁의 신이 강림했던것은 아니였는지.
마흐무드는 내전의 피해자다.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이들이 고통스러워해야 되는것일까.
정말 답답하다. 평화로움이, 행복이 일상이면 안되는 것일까.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서일까.
휴대폰이 등장한다. 기도시간을 알람으로 맞춰두고
언제든 장소에 상관없이 기도를 하며,
휴대폰을 사용해 주변 지도를 보는등 가장 문명이
발달한 이야기 느낌.

역시나 이야기속 안타까움은 항상 있다.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브로커들의 행패와
난민들의 상황을 이용한 갈취등도 나온다.
이동수단을 확보하기위해 만은 돈을 줘야했으며,
결과를 얻기까지 이용만 당하는 느낌이였다.
배를 연결해주는 브로커와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의심스러웠다.
그래도 이동수단인 배를 탔지만 날씨는 최악.
배도 고무보트.  정말 악덕 브로커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비싼 돈주고 구입한 구명조끼도
상태는 엉망. 전혀 성능 발휘가 안되고.
비오는 폭풍우속 배는 뒤집혀 바위에 엄마와 막내
동생과 마흐무드는 매달려있는 상황이 되고,
아빠와 동생은 어디로 갔는지 알수없고.
악조건 속에서 찾은 최고의 방안은 막내동생만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른 배에 탄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그렇게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그래도 살아있으면 언젠가는 만난다는 말이 있듯...
다시금 가족이 재회하지만 막내의 소식은 알 길이 없고..

그렇게 난민 수용소에서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한채
기다리는것보다 직접 두발로 걸어가리란 생각으로
수많은 수용소 난민이 오스트리아로 걸어가기로 정했다.
12시간을 걸어야만 되는 거리를...
그렇게 그들은 자유를 찾을 수 있었고 마흐무드
가족은 독일로 가기로 정한다.
독일...시간이 지났으니..
현재의 독일은 다르다. 자신들의 잘못도 인정할 만큼.
그런데 도대체 세번째 이야기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끝이보이는데  답이 없네...
마흐무드 가족이 독일에서 만난 친절한 노부부.
그중 할머니께서 연결고리셨다.

그리고 첫번째 이야기의 답이였다.

 

 조셉과 여동생중 선택되어진 아이는 여동생이였다.
그리고 그 힘든 결정은 엄마의 선택이 아닌
조셉의 선택이였다.

읽을때도, 읽고 난 후에도 마음아픈책.
분명 전쟁은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닌데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것을 알면서 실행에 옮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보통사람과 정치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른것일까?
자신의 국가를 위해서?
모두가 평안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일까?
마흐무드의 동생 왈리드는 지금은 유명한 사진이 된
알레포의 다섯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ㅡ사진 속에서 옴란은 공습에서 살아남은 뒤
앰블런스 뒷좌석에 홀로 앉아 있는데 맨발로
온몸에 먼지와 회색 재를 뒤집어 쓴 채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는 울지 않았다.
화를 내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다.
태어난 이후로 줄곧 전쟁  속에서 살아왔기에
이것이 그가 아는 인생인 것이다. 아무도 돕지
않는다면 이 소년은 유엔이 경고한 시리아의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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