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9
제임스 프렐러 지음, 김상우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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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지음 제임스 프렐러
출판 미래인

 

왜 '고통스럽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인지를 읽고난 후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읽기전에는 방관자라는 제목처럼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읽게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못한채 마치 내 자신이 피해자로, 혹은 가해자로,
때로는 방관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아직 5학년인 큰 아이가 정독하고 이야기를
나누비보다는 엄마인 내가 먼저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해서 이야기하고 아이와 생각 나누기를
하기로 정한 후 혼자서 정독을 했다.

 

표지의 그림을 읽고 난 후 이해하게 되었다.
농구공을 들고있는 아이는 주인공 에릭!
케첩병을 들고 있는 아이는 그리핀.
그리고 한쪽 눈을 감은채 얼굴에 케첩을 맞고
있는 아이는 할렌백이 아닐까?
같은 얼굴의 아이가 오른쪽, 왼쪽에 서있던것은
방관자에서 변화를 시작한 에릭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방관자의 첫등장에 혼자서 농구를 하던 에릭에게
무언가로부터 다급하게 도망치는 아이가 보여지고,
그 아이는 옷이 찢기고 붉은 피?..가아닌 케첩을
뒤집어 쓴 모습을 한 채로 어느 묘지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얼마후 자전거를 탄채로 몇몇의 아이들이
등장하고 그 아이들은 에릭에게 도망치듯 사라진
아이의 행적을 묻고...
이렇게 첫 만남이 이뤄진 에릭과 헬렌백, 그리고
그리핀. 
전학온 에릭에게 호감을 보이는 그리핀.
그리고 그런 모습에 반감을 보이면서 날선 눈길을
보내는 헬렌백.
각자의 입장이 달랐다.
전학 온 직후 낯선 환경에 다가와준 그리핀이
좋은 에릭. 그리핀과 그의 패거리들과 어울리며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던
에릭이 그리핀의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면서
거리를 두고 그러다 말한마디로 인해 그리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과 교묘하게 말을 전달하면서
싸움을 부추기는 그리핀.

책을 읽다보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면서 피해자, 가해자,방관자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에 씁쓸함과 두려움이
동시에 몰려온다.

힘이 없어 당해야만 했던 아이가 그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있는 자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피해자에서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버리는일.
그것이 아이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선택한 방법인것이
였을뿐이다. 자신을 지키고자....

문제 있는 행동을 하는 아이 뒤에는
문제 있는 부모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리핀도 경찰이셨던 아버지가 퇴직하면서
술과 폭력을 일삼고, 강압적인 양육도 문제가
된다는것을 그리핀을 통해 이야기하는듯 했다.

이책은 아이들의 입장뿐 아니라
아이들의 문제에 관여하는 어른들의 태도도
생각해보도록 하고있다.
그리핀의 나쁜 행동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모르는척 해주는듯 하는 이웃의 할머니.
분명히 잘못된 제보임에도 자신의 역할을 위해
어쩔수없다는듯 행동하는 학교보안관.
아이들은 어른의 대처방안을 보고 같은 행동을
해도 될지, 안될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이책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가면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에
어른인 내자신이 부끄럽게만 여겨졌다.
현실에서는 내아이가 한대만 맞고와도
학폭을 한다는 부모들도 많은데,
흠씬 두들겨맞은 아이도, 때린 아이도
상황을 이해하면서 쿨하게 용서하는 모습과
용서를 구하는 모습.  정말 감동이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서로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주는것도 필요한것이 아닐까.

이책의 하일라이트는 책 끝부분에 있는
독서지도안 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서지도안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토론을 펼칠 수 있다.
요즘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는 너무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는것만으로도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고
할 수있다.

 

방관자...청소년들이 읽고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왕따문제나 학교폭력 예방에
참여하길 바란다.

"다른 사람이 뭘 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인데요?"
"전부, 너희들의 모든 것과 상관있다. 이건 옳은
일을 할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관한 것이다."
    ㅡ본문 13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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