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여러 조각의 헝겊을 대어서 만든 보자기를 조각보라고 해요.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을 이어 붙여서 만들었어요.
대부분 비단이나 모시 등 쉽게 상하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졌어요.
조각보는 물건을 싸는 데 쓰거나 밥상보, 이불을 싸는 이불보, 문에 치는 발,
예단이나 혼수를 싸는 천 등으로 사용하였지요.
헝겊 자투리 하나라도 아껴서 다시 사용하는 조각보에서
조상들의 절약 정신과 지혜를 엿볼 수 있지요.조각보는 독창적이고 고유한 한국적 디자인 소재로 평가받아서,
조각보의 색상과 면구성 형태를 활용하여 현대의 옷, 가구, 공예, 건축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할머니의 조각보는 우리 나라가 이야기는 아니다.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가족의7대에 걸친 오랜 전통을 그린 자전적인 그림책이다.패트리샤 폴라코(작가)의 증조할머니인 안나가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가져온 거라고는 원피스와 스키프뿐이였다.평소에는 머리에 두건처럼 쓰고 있다가춤출때면 높이 던져지던 스카프.그런 스카프는 안나가 성장하면서 낡아지고원피스는 작아졌다.요즘 우리는 아이들의 작아진 옷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나눔을 하거나재활용으로 내보낸다.그러나 안나의 엄마는 달랐다.안나의 엄마가 다른것이 였을까?아니면 유대인의 전통이였을까?책을 통해서는 안나엄마의 생각같았다.ㅡ엄마는 안나에게 새 옷을 만들어 주고는낡은 원피스와 스카프를 가져갔어.그리고헌옷 바구니에서 블라디미르 삼촌의 셔츠와하발라 이모의 잠옷과 나타샤 이모의 앞치마를꺼내 들었어."조각보를 만들어 볼까? 그러면 고향을 간직할수 있을 것 같구나." (본문12쪽 중에서)
누군가의 물건을 이용해서 새로운 무언가를만들면 볼때마다 그 사람을 떠올리며추억을 그릴 수 있겠다. 우리 아이들의 탄생을기억하기 위해 탯줄과 배냇저고리를 소장하고있었는데 탯줄은 아닌것같다는 할머니말씀에보관하지 않고 배냇저고리만 간직하고 있다.아이에게 그 옷을 보여주니 "엄마, 내가 이렇게 작았어?" 누군가와 추억을 나눌 물건이 있다는것은행복이다.그렇게 이웃들과 함께 만든 조각보.헌옷을 오려 내서 동물과 꽃등을 만들고 조각보의 테두리는 안나의 스카프로 장식했다.유대인에게 안식일은 중요한 날. 기도하면서식탁보로 쓰인 조가보.사랑을 약속한 순간에도 함께한 조각보.결혼식에서는 결혼 장막으로 사용되고안나의 자녀가 태어난 순간에는 아기를감싼 조각보가 되었고...그리고 안나의 딸이면서 메리 엘런(패트리샤의엄마)가 태어날 때도 함께 했다.그리고 안나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조각보는 함께 했다.그렇게 조각보는 탄생에서 부터 생을 마감하는그 순간까지 항상 함께 했다.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함께 했다.그 조각보에 추억을 남겨준 이들이...참 멋진 일이 아닌가!우리는 떠난이를 얼마나 추억하고 있을까?중요한 순간에 그들을 떠올리기는 하고 있을까?매 순간 함께 하고 있다는것을 느낀다면얼마나 멋진일인가.우리도 7명의 대가족이라면 대가족인데아이들 한명한명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만들고 싶어졌다.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던진 궁금증하나!"엄마..그렇게 오래 사용하면 낡아서 못쓰게되는거잖아요"그 궁금증에 대한 답은 책의 뒷부분에서 찾을수 있었다.퀼트 동아리에 든 고모 덕분에 똑같은 새 조각보를 선물받을 수 있었다.그리고 추억이 가득 담긴 원래 조각보는오하이오 주에 있는 핀들리 대학의 마자 박물관에 기증했다.박물관에 조각보를 기증한 마음과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만든것이같은 마음이 아닐까!"나는 그 조각보가 관람객의 영혼에 추억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풍성함을일깨워 주기를 바랐어. 사람들은 그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지.그리고 자기들만의 전통과 유산을만들어 낼거야"
(본문 5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