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옛 그림이 오늘의 당신에게
김정숙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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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아트북스
지음 김정숙

<그 마음을 그대는 가졌는가>는
80여 작품의 한국화가 담긴 책이다.
작가 감정숙님은 한국화에 담긴 내용을
해석해주면서 그림을 통해 자신이 느낀
감정을 글로써 표현한다.

<그 마음을 그대는 가졌는가>는
한 권을 3장으로 나누어
각각에 주제로 그림을 분류하고 있다.

1장에서는
ㅡ아침 새소리는 나를 깨우고.
2장에서는
ㅡ곳곳마다 핀 매화는 봄을 부르네.
3장에서는
ㅡ어지러운 세상에도 새 바람은 불어와.

각장의 주제만으로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생각을
예측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부분이 많았다.

1장에서는
아침에 새소리를 듣게되면
기분좋은 하루를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경쾌하면서도 시끄럽지않은 소리.
맑은 소리의 리듬.
작은새들의 노랫소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다 사색에 빠져
나만의 시간을 갖게된다.
새소리와 함께.
작가도 기쁨으로 시작해서
삶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것들을
그림을 통해 글로 전해주고 있다.

 

18쪽 윤두서의 진단타려도는
숙종께 진상한 귀한 그림으로
숙종이 그림을 감상하고 난 후
직접  쓴 시가 적혀있다.
진단타려도에 숨은 이야기!
나귀에서 떨어지는 선비는 '진단'.
중국 오대십국 혼란기에 살았던 인물.
그가 나귀등에서 떨어지면서 웃는 이유.
자신이 예측하고 있던 인물이 송나라를
세웠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한 나머지
나귀의 등에서 떨어지게 되었던것이다.
보통 박물관에서 봤을때는
실수로 떨어지거라 생각했던 그림이였는데
숨은 사실을 알고 다시보니 보이지 않던
모습이 보였다.

29쪽 김득신의 《송하기승》

 

ㅡ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기ㅡ라는 주제로
그림을 설명해주고 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왔고 그다음 그림의 설명이
그림을 다시보게 했다.
사람들 대부분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확신이 있는 부분에서는.
그러나 때로는 빠르게 보여주는 감정이
나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랜 생각도 좋지 않다.
ㅡ장고 끝에 악수둔다ㅡ
그저 나의입장과 상대의입장을 생각한 후
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공자의 가르침처럼.

평소라면 그냥 그림만 보게되거나
혹은 그림의 보여지는것만 보게 되었을텐데
책을 통해 그림에대한 설명과
작가의 울림이 있는 글을 함께 보다보니
그림에 대한 느낌과 해석이
내마음 한켠에 자리하게 되었다.
하나더 책속  그림을 소개하자면
권용정의 《보부상》
오늘날의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
옛날이나 현재나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은
아버지들에게는 변함없는 두 어깨의 짐이였음을
한번더 느낄 수 있었다.
늘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셨던 아버지!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내곁에 함께 하는 신랑!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을까??

 

2장에서는
자연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그림에서 찾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빨래터,바람,달,별,동물,산등을 주제로
그림을 분류해 이야기하고 있다.
5월이면 생각나는 절기중 하나가 '단오'
그림중 단오를 가장 잘 나타내는것이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에서는 붉은 치마를 입고있는 여성이
눈에 먼저 들어오지만 정작 신윤복의 관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는것!
바위뒤에 숨어서 여인들을 보고 있는 동자승.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것일까!
103쪽 신윤복의 《단오풍정》

 

ㅡ바람에 흔들리며 곧게 서는 법을 배우다ㅡ
그림을 통해 이처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글을
남긴다는것. 상상 그 이상이였다.
내게 있어 그림은 단지 보여지는것이 전부 였으니까.
책을 통해 그림을 배우고
마음에 글을 담는다는것~
독서라는 느낌보다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
읽는 동안 딱 그 느낌이였다.

이정의 《풍족도》

 

많은 사람들이 그림으로도 알고 있겠지만
이야기로 더 많이 알고있을
윤덕희ㅡ《관기망초》
두 백발노인의 바둑을 지켜보던 나무꾼.
그러다 돌아갈 시간이 되어 옆에 세워둔
도끼를 집으려했는데 도끼자루가 썩어 집을수
없었고 마을로 내려오니 마을은 완전 변해있었고
이미 자신은 어느 노인의 증조부가 되어있있었다.
산속에서 두노인의 바둑을 보고 있었을뿐인데...
그 잠깐의 시간이 몇십년이 흐른 시간이라니..
정말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또한 그림에 대한 나의 얕은 지식에 정보를 넣어주니
그 즐거움이 책을 덮지 못하게 한다.

3장에서는 ㅡ어지러운 세상에도 새 바람은 불어와ㅡ
라는 주제로 그림을 소개해준다.
제목을 보면서 현재 대한민국을 떠올렸다.
민주화를 소망하던 80년대, 청렴한 정치,나라를
소망하는 지금. 옛날에도 이런 소망이 있지 않았을까.
ㅡ옷은 그릇과도 같다. 같은 그릇이라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 옷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옷 자체가 아니라 입는 사람의
인격임을 알 수 있다.ㅡ
본문183쪽 중에서.

3장에는 요즘 연말인 이시기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유해'를 담은 그림들!
조선시대에는 두꺼비와 유해를 그린 그림을
집안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큰돈 또는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에서.
ㅡ유해의 또다른 별명은 '각춘'이다.
'걸어 다니는 봄'이라는 뜻이다.
춥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눔으로써
추운 겨울도 봄처럼 느껴지게 하니 그에게 딱 맞는
별치이라 생각된다.ㅡ
본문 210쪽 중에서.

《그 마음을 그대는__가졌는가》
책에 담겨진 80여점의 그림을 통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설명등을 통해서
머리와 가슴에 지식과 마음을 담는 시간이였다
읽으면서 이야기에 빠지게되고 생각을 하게되며
그림의 지식도 쌓이는 그러면서 내아이에게
그림에대해 좀더 아는척(?)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시간이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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