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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팬데믹 리포트 - 과학기자의 눈으로 본 코로나 19와 사회
이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3월
평점 :
글쓴이는 이 책의 ‘들어가며’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설명한 것을 이야기하며, 그의 역사관이 현재의 시국을 풀어낼 열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인류의 과거 바이러스 전쟁사를 나열하며,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시기가 갈수록 더 짧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수년 이내에 또 다른 팬데믹이 유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코로나 19라니, 아직 끝나지도 않은 코로나 19의 뒤에 또다른 팬데믹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숨이 턱 막혀왔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우리 세대가 바이러스, 팬데믹,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팬데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
그저 뉴스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의 변화에만 관심을 가졌지, 팬데믹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알지 못하였는데, 그 자체를 주제로 한 책이고, 지금 현재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무엇이 다른지, 바이러스의 특징은 무엇인지, 인간을 감염시키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19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생김새와 특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코로나를 찾는 과학, 코로나를 막는 과학, 코로나를 고치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집단 면역, PCR 진단키트,. 항체와 항원 진단키트, 진단검사가 중요한 이유, 백신의 원리와 종류, 생백신과 사백신, 유전자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 백신, DNA백신, 단백질 백신 백신개발이 중요한 이유, 신약의 역사, 마법의 총알과 치료제 개발 등 조금은 과학적 개념들 및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주제들이라 조금 어려웠지만 이제는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주제들이라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파트에서는 팬데믹이 바꾼 사회와 앞으로 바꿀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를 겪으며 우리가 지나왔던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들 바이러스와는 차원이 다른, 현재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19에 의한 팬데믹을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에 의해 일어난 백신 사재기와 이 파워게임의 대상이 된 세계보건기구를 둘러싼 미중의 패권 다툼 등도 다룹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납부하는 분담금의 규모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영향력에 속한 아프리카 국가 에티오피아 출신의 사무총장이 당선된 이후, 중국의 부담금 비율이 늘어나, WHO에 중국의 입김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 19 초기, 중국편을 드는 등의 세계보건기구의 미흡한 대처 등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 외에도 신약개발에 대한 특허보장과 강제실시권에 대한 내용, 백신 민족주의와 공공재에 대한 내용, 백신 여권과 백신 계급 사회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초기의 긍정적인 기대와는 달리, 2021년 3월 2일,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어느 정도 통제는 할 수 있지만, 올해 안에 종식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전의 사회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1인 식사 등의 패턴이 지속될 것이며, 온라인 회식, 동학 개미, 인공바이러스의 위험성과 필요성등을 이야기하며 이 책은 마무리됩니다.
코로나19의 원인인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다루고, 그것을 막기 위한 우리의 과학에 대해서 다루고, 팬데믹으로 인해 바뀐, 그리고 바뀔 사회에 대해 다룬 한 권의 자습서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뉴스에서 자주 들려오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개념들이 연결이 되어 이해가 되니 좋았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현재 상황과 과거에 있었던 우리가 이미 겪어온 과거의 비슷한 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게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