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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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화를 참 좋아합니다. 동물을 이용한 상징과 은유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거든요. 저의 인생 책이 <동물농장>인 것도 맥락을 함께 하지요. :) 오늘은 소개해드릴 책을 말하기 앞서 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우리가 흔히 쥐라는 동물에 대해 가졌던 편견에 대해 말입니다. 우리에게 병을 가져다주고 실험에 쓰이는 하찮은 미물. 우리는 쥐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요. 아!! 혹시 저만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1972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40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바로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입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쥐입니다. 그것도 아주 똑똑하고 문명화되어있는 쥐들이요. 인간의 학습 능력 향상과 생명 연장을 위한 실험에 이용된 쥐 니코네무스와 그 친구들은 인간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학습 능력도 발달하고 노화도 멈춰버린 만큼 슈퍼쥐가 되어버립니다. 글자도 쓰고 읽을 수 있으며 추론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들은 결국 니임의 연구실에서 탈출하여 그들만의 문명을 만들고 살아가게 됩니다. 물론 그 안에서 피치 못할 희생이 있었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쥐들의 모습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사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 정도였어요. 지금도 그들이 어딘가의 숲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하여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인간에 의해 갇혀 다양한 주사를 맞고 훈련을 하는 쥐들의 이야기를 보며 동물실험의 논란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잔혹성이 드러나는 실험들이 요즘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는 생명체라고 여기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의 가장 좋은 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생각들을 과감히 깨준다는 점입니다. 인간과 같은 감정과 사유를 가진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지요. 작은 관목들이 숲을 이루고 개척 식물들이 잿더미 속에서 먼저 녹화를 이루듯 우리가 하찮다고 생각해 온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이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 속담도 지렁이의 입장에선 얼마나 폭력적인 말인지도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읽어도 될 만큼의 좋은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흡인력 있는 전개와 아슬아슬한 사건이 해결되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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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사물인터넷 전문가가 될 거야! job? Special 시리즈 18
박연아 지음, 이경원 그림, 이기용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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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세상으로의 변화가 시작되었지요. 우리는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에 사물 인터넷 시대도 맞이하게 되었고요. 냉장고,세탁기 ,자동차 등과 같은 모든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해 통신을 하고 센서를 장착해 정보를 주고 받으면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헤이 카카오라 외치면 음악도 틀어주고 날씨도 알려주고  퀴즈도 내주는 너무 너무 신기한 세상 :)

이 책은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직업 이야기나 사물인터넷의 활용 분야를 알려주는 등 재미있는 볼거리로 가득해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만화로 표현되어 재미있고 거기에 < 정보 더하기 > 편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또 제가 좋아하는 워크북으로 한 번 더 체크해볼 수 있다는 사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에게 딱 맞는 주제인 것 같아요. 국일아이의 스페셜 잡시리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해주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을 이 책을 통해 깨고 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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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돌개바람 52
윤선아 지음, 신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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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 약국의 약사인 람 선생님은 바라미숲의 많은 동물들을 치료해줍니다. 정말 성심껏 치료해주고 정성을 다하죠. 성격은 어찌나 온유하고 겸손한지 낯선 동물들을 보면 소심 병이 나타나는 자신의 약점까지 이겨내며 동물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모습이 가슴을 찌르르 울리게 합니다.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다며 찾아온 토끼 미찡이


코가 뜨겁다며 코가 차가워지는 약을 달라며 찾아온 염소 메아리


배꼽에서 피가 나 걱정된다며 찾아온 돼지 꾸랑이


멋진 남자라서 똥을 못 누겠다며 변비에 걸려 고생하는 딱따구리 비티


새들이 싼 똥 덕분에 거대한 똥덩이로 변한 뱀 세실이


불면증에 걸린 캥거루 미루지


목소리가 너무 커서 줄이고 싶은 하마 킁바








람 선생님은 그들에게 딱 맞는 처방법을 바로 알려주지 않아요. 오히려 천천히 질문하며 스스로가 치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처방전으로 약을 지어주지요. 말 그대로 좋은 선생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물고기 잡아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람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참 멋진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도 그런 선생님이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또 동물들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하나하나 질문하며 경청하고 집중하여 온전히 그 동물만을 치료하는 람 선생님을 보며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았어요. 남다른 직업의식도 투철하게 보였고요. 이야기의 말미에는 장인 정신까지 엿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요즘 직업과 관련된 진로독서를 많이 찾아 읽습니다.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그런 기회를 통해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의사선생님이나 약사가 꿈인 친구들이 읽기에도 손색없는 진로독서 책 같아요 :)




바라미숲 전체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며 함께하는 모습에서 공동체의 연대의식도 느낄 수 있었고 조금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증상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유쾌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심정을 리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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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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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공부할 때 항상 나오는 16세기 영국 메리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흔히 블러디 메리라고 알고 있는 헨리 8세의 장녀인 메리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왕비 자리에서 쫓겨난 후 계모인 앤블린에게 구박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심지어 못생겼다는 이유로 남편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했죠. 그래서 좀 애정결핍이 있었어요.(가정 환경의 중요성!!!) 아버지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메리 여왕이 영국의 왕이 된 후 동생 엘리자베스를 탑에 가두어 버리는데요. 앤블린의 친 딸이었던 엘리자베스는 메리 여왕의 반대파였으니까요.(세계사 공부는 여기까지 ㅎㅎ)

바로 그 부분을 모티브로 삼아 탄생한 재미있는 그래픽 노블이 있어요. <퀸 오브 더 시>입니다. 이 책은 정말 큽니다. 깜짝 놀랐어요. 꼭 큰 성경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알비온이란 나라에 아무도 모르는 자그마한 섬에 살고 있는 마가릿이란 여주인공이 감옥 같은 섬에서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와 허구를 가미시킨 팩션 그래픽 노블입니다. 제가 하도 많이 소개해드려서 이제 그래픽 노블이 어떤 장르인지 잘 아시지요? :) 그런데 거기에 팩션이라니요!!!!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며 읽었더니 한 권의 재미있는 역사 책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자신이 어떻게 이 섬에 들어왔는지조차 모르는 마가릿은 수녀만이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 나름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곳에 다른 사람이 오기까지는....  알비온의 여왕이었던 엘리노어가 반란을 일으킨 여왕에게 쫓겨나 이 섬에 오게 되는데요. 사실 마가릿이 살고 있는 섬은 죄인들을 가둬 놓았던 큰 감옥이었어요. 한 번 들어온 이상 나가지 못하는...

그 이후 마가릿은 엘리노어의 심부름꾼이 되지요.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모르긴 몰라도 출생의 비밀은 있을 것 같았는데.. 딱!!! 맞더라고요. 마가릿은 알비온의 에드먼드 왕의 세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었어요. 에드먼드는 엘리노어의 아버지였으니까 엘리노어 여왕과 마가릿은 이복자매가 되는 것이었지요. 그 사실을 안 엘리노어와 마가릿은 함께 감옥 같은 섬을 탈출하게 되는데요. 소설은 여기에서 멈췄습니다. 성공적으로 탈출을 했는지 잘 살아남았는지 더 나아가 왕좌를 차지했는지... 정말 열린 결말로 끝나버리지요. 

과연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시리즈로 나온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큰 그림에서 나오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깊이 있는 스토리, 중간중간 나오는 추리와 미스터리한 플롯 덕분에 흥미진진하면서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진 작품이었어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 함께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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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종류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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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좋은 단편집들이 너무 많이 나와 좋은데요. 좋은 단편집들은 호흡은 짧지만 내용은 깊은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참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단편집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쉽게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읽기가 어렵고 잘 안되는 친구들은 처음부터 긴 호흡의 책들보다는 짧은 호흡의 단편집으로 시작하면 훨씬 편하다는 것!!! 알아두시고요. 




 푸른책들의 <마음의 종류>라는 책이에요. 이 책에는 7편의 단편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책의 제목처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내용이라 한 편씩 읽어 갈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 봉자 여사의 비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봉자 여사라는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온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만 그 사람은 오히려 그런 것을 악용해 연주를 힘들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전화위복이라 했던가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마음을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는데 그것이 당첨되고 덤으로 그토록 원하던 핸드폰까지 받게 되지요.  보이싱 피싱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도 있고 힘든 순간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 마음의 종류




5학년 4반 스토리라는 블로그에 아이들의 일상이 올라가요. 그런데 진짜가 아닌 가짜였죠.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점점 나쁘게 물들어 가던 그때 유지라는 친구가 선생님과 힘을 합쳐 친구들의 진짜 마음과 일상들을 올리며 마음을 지켜줍니다. 악의와 선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달리기 




달린다는 행위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면 힘들어도 기꺼이 달립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요. 남이 시켜서가 아닌 경쟁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 그 일이 그것이 그 행위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면 정말 좋을 겁니다. 이 단편을 통해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




천 원짜리 고무로 이빨의 위력! 용기가 나게 해준다.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용기 내어 하게 되며 아빠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원욱이. 우리의 마음에 용기가 없어 하지 못하는 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원욱이는 고무이빨의 힘을 빌려 용기 있게 말합니다. 보고 싶어요!!!! 






----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신경을 써 주는 일. 그것은 마음을 나누는 일이지요. 외국인 노동자인 탕구안을 위해 마음을 써 준 중훈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






---- 반짝반짝 빛나는




점점 탈모로 머리가 벗겨지는 아빠가 학교에 오는 것이 창피했던 영수. 하지만 아빠는 아빠만의 방법으로 학교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며 영수는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외모와 겉모습만 보며 신경 쓰는 것이 아닌 진심 어린 소통과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공주님과 열쇠공




마음이 얼어붙은 공주님과 결혼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끝까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열쇠공. 여러 시간이 흘러 장인이 되지요. 그런 모습을 본 공주님은 열쇠공에게 반하게 되고 결국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통해 공주님의 마음까지 얻게 된 열쇠공. 멋지네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은 아주 많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아이들에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인성 동화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살며시 지어지실 겁니다. 따뜻한 책 꼭 읽어보세요~^^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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