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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민한 엄마입니다 - 예민한 내가 만난, 예민한 아이
송희재 지음 / 북드림 / 2021년 11월
평점 :

저는 예민한 엄마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요. 이런 저의 기질과 성향이 혹여라도 아이에게 해가 갈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었는데 <나는 예민한 엄마입니다>를 읽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예민함은 섬세함이자 민감함입니다."
예민한 엄마가 만나는 예민한 아이. 예민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아이의 예민함을 받아들일 때 아이와 엄마는 성장합니다.
예민한 엄마일수록 아이의 강점을 세심하게 터치하고 다듬어줄 수 있음을 격하게
공감하면서 저 역시 안도의 숨을 쉬었어요. : )
엄마라는 존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삶이었고 아이를 키우며
만나는 모든 상황들이 처음이기에엄마인 우리도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겠지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기질을 무시할 수 없기에 아이와 엄마가 가지고 있는 기질이 맞지 않을 때 오는 갈등은 참으로 엄마들을 힘들게 합니다. 다행히도 이 책은 그런 기질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책 2장에 <나를 알아가다> 편에 다양한 기질별로 나누어 엄마가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에게 속하는 한 가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불안도가 높은 엄마>
-불안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기에 불안한 사람은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
어떤 엄마는 안전이나 위생에 유난히 예민하고 어떤 엄마는 음식에 까다롭고 어떤 엄마는 정서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지요. 이거 다 제 이야기입니다. 저는 모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항상 철저히 준비하고 자세히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나를 알아가기, 육아 우울증, 심리 상담, 남편과의 협력 등 다양한 주제들로 예민한 엄마들이 겪는 다양한 육아 감정과 그것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과정들을 담고 있습니다. 또 각 장 말미에는 육아관련 팁과 가슴을 울리는 시가 한 편씩 소개되어 있어 감동이 두 배가 되기도 한답니다.
누구나 내면에 있는 자신의 참 모습을 바로 볼 때 비로소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되듯이 아이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나 자신을 이해하고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육아의 핵심이 아닐까요?
"예민한 엄마여서 미안해"가 아닌 "예민한 엄마라 다행이야"라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엄마로서 예민함은 재능이자 강점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을 믿으며 나아가길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아이를 키우면 모두가 예민한 엄마가 되듯이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파이팅!!!!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