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가게 한무릎읽기
이혜린 지음, 시은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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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고 그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갑니다. 열심히 24시간을 쪼개며 사는 사람도 있고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빈둥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도 있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시간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는데 이번 책은 초등학교 중학년이 읽기에 딱이지 않나 싶었어요. 주제도 어렵지 않고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혜화동 뒷골목. 시간을 파는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이 저마다의 꿈과 희망으로 시간을 사고팝니다. 시간을 파는 가게의 주인인 로즈가 만든 약을 먹으면 거래가 이루어지지요.



첫 번째 손님은 자신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시간을 선물합니다. 부모님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말이죠. 로즈가 만들어주는 약을 먹은 부모님은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순간이지요.



저도 인생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꼽으라면 주저 않고 아인이가 태어났던 순간을 말할 거예요. 책장을 넘기며 과연 이야기 속 부모님들은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했을까를 궁금해했는데 역시나였어요. 감동이었습니다.



두 번째 손님은 부자가 되고 싶은 지후였어요. 로즈를 찾아와 자신의 시간을 팔고 부자가 됩니다.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지고 돌아보니 이미 병들고 나약해진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죠. 부자가 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거든요. 후회로 점철된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되찾아가는 지후. 당연한 결말이었어요.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꼭 부자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 손님은 시간을 멈추고 싶은 하늘이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시간을 멈출 수 있다니!! 정말 신나는 일이겠지요? 1등 하고 싶을 때, 친구들에게 장난치고 싶을 때 사용한 시간을 멈추는 약 때문에 즐거운 순간을 보내지만 그것이 진실한 모습이 아닌 것을 깨닫고 진실된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3명의 주인공들은 시간을 사거나 팔거나 멈출 수 있는 약을 사서 먹으며 자신들의 시간을 활용합니다. 시간에 대한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참 좋았어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24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 )


스토리가 간단하면서도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이런 약이 있다면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네요. 내가 사고 싶은 시간이 있다면 어떤 시간인지. 시간을 팔아서라도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어떤 소망인지. 멈추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지.... 깊이 고민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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