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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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잘 보내고 계시나요? 너무 많이 챙겨야 하는 기념일에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분명 행복한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가족입니다>는 동일 출판사의 스테디셀러 <가족입니까?>와 맥을 함께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야기의 주제가 '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어요. 낯선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들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그들의 여행이야기가 펼쳐질 때 정말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생각의 전환을 해주는 글들의 단편집이었어요. 

요즘은 가족의 범주가 다양하지요. 옛날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고요. 이 책은 가족을 통해 쉼과 휴식을 얻기도 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는 4가지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빗방울 - 김해원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간 가족들. 그들은 재혼 가정이었어요. 과감히 생업을 접고 모두 함께 간 여행에서 가족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할머니의 친아들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지요. 낯설고 당황스러운 재회였지만 그들은 따뜻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기꺼이 불완전한 모습을 마주합니다. 그 속에 함께 있는 모두가 힘들었을 순간들을 보내며 성숙해진 그들은 가족이라 함께 할 수 있는 그 순간을, 그 여행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기온 거리의 찻집 - 김혜연

부모와 자식 간의 생각의 차이로 소통이 힘들어지고 가족 모두가 지칠 때 가게 된 일본 여행.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가족들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고 당황하며 부딪히는 일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마주하게 되는 지진에 가족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힘든 순간을 극복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행을 마친 후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지요. 

크로아티아 괴담 투어- 김혜진

 괴담 쓰기를 좋아하는 딸이 가족과 함께 하는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소매치기도 당하고 힘든 일들도 겪지만 나름대로 여행을 만끽하며 오는데요. 중간중간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짧은 괴담을 쓰며 여행의 뒷이야기를 하던 중 엄마가 보았던 정체불명의 사람들. 정말 유령이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바 라 비다 (인생 만세) - 임어진

 아빠와 함께 가게 된 스페인 여행.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어색했던 아빠와의 여행이 즐거워질 때쯤 아빠의 숨겨 왔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암 초기 진단을 받은 아빠의 비밀을 공유하며 걱정하는 아빠에게 위로를 전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제주도로, 일본으로, 크로아티아로, 스페인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은 다툼이 있어도 비밀이 있어도 형태가 달라도 사랑하며 감싸줄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라는 만고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책이었어요. 더불어 한국항공의 여행 이야기 공모전을 구성하여 4편의 이야기가 모두 그 공모전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한 것은 정말 신의 한수였지요. 진짜 한국항공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구성이었습니다.

스테디셀러 가족입니까? 의 질문에 가족입니다.라고 답하는 찰떡같은 제목!!! 

힘든 세상에 바람막이가 되어 줄 가족!!!!

가족입니까? 가족입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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