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와 기즈모 : 슈퍼 망토와 돼지 핑키를 물리쳐라! 웨지와 기즈모
수잔 셀포스 지음, 바바라 피싱어 그림, 신수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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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정말 많은 책임과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생각한다면 동물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동물과의 동거(?)를 싫어했던 제가 이렇게나마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한권의 책의 영향이 컸는데요. 딸아이와 재미있게 보았던 <웨지와 기즈모>가 바로 그 책 되겠습니다. 

이 책은 모두 3편의 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얼마전 2권까지 출판이 되었고요. 올해 안으로 마지막 3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1권과 2권을 모두 본 저로서는 3권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재혼으로 하나가 된 가족들이 키우던 반려동물인 웨지와 기즈모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거든요. 엘리엇이 기르던 햄스터인 기즈모와 재스민이 기르던 웰시코기인 웨지의 좌충우돌 동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1권에서는 각자 살아왔던 방식이 다르기에 진짜 가족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요. 2권에서는 악동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기즈모와 어마어마한 텐션의 웨지가 함께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또 이 작품은 구성이 너무 재미있는데요.웨지와 기즈모의 1인칭 시점이 각장에 번갈아가며 나오고 사이사이 엘리엇과 재스민과 가족들의 대화가 첨부되면서 사람들과 동물들의 심리를 교묘히 넘나들며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보다 더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의 사건사고를 지켜보며 흐뭇한 장면이 나오는 장면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악동 천재 기즈모가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드론을 결제하여 이것저것 시도하는 모습이라던지 천방지축 웨지가 천숭벌거숭이처럼 시종일관 뛰어다니는 모습은 정말 폭소를 자아내지요. 시리즈가 3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저학년 동화를 찾고 계신다면 딱 맞을 듯 합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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