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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약돌 ㅣ I LOVE 그림책
웬디 메도어 지음,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톰 행크스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무인도에 갇혀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홀로된 톰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배구공으로 윌슨이라는 친구를 만드는데요. 윌슨은 톰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내 친구 조약돌>은 그런 톰의 마음이 생각나는 책이었는데요.
여기 한 소녀도 자신만의 윌슨을 만듭니다. 그건 바로 조약돌이었어요. 난민 캠프 텐트촌에 아빠와 사는 루브나가 조약돌을 벗 삼아 힘들고 외로운 생활을 버텨냅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으면 조약돌을 친구 삼았을까요? 하지만 루브나는 곧 새로운 친구인 아미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소중한 우정을 나누며 지내게 되지요. 물론 조약돌도 소개해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루브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텐트촌을 떠나게 되고 조약돌이 아미르에게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신의 조약돌을 선물해줍니다.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소중한 우정을 나누고 자신의 귀한 것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난민의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무관심했던 저의 모습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은 난민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논쟁이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인도적으로 본 다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나라를 잃은 백성들의 절망과 고통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그래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난민 이야기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친구 조약돌>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난민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