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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걸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평점 :
요즘 안녕? 나야!라는 드라마가 인기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최강희가 나오는 드라마라고 해서 눈여겨 보았는데 평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글쎄 그 드라마 원작이 있었다고 해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비룡소의 <판타스틱 걸> 되겠습니다.!!!!
17살의 '나'와 27살의 '나'가 서로 만나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이야기인데요. 타임루프라는 장치는 이제 하도 많이 접해서 참신성이 떨어졌었는데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가 조우한다니.... 설정이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심지어 2011년도에 발매된 책!!!! 오 마이 갓!!!
가족들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길에 타임루프를 통해 27살의 오예슬을 만나게 되는 17살의 오예슬. 하지만 27살의 삶은 17살의 오예슬이 바라던 삶이 아니었었요. 삶의 무게에 너무 지쳐있는 나태하고 무기력한 삶이었거든요.
꿈 많고 찬란했던 17살의 설레임은 다 어디로 가고 인생의 쓴 맛을 느끼며 살고 있는 27살의 오예슬. 꿈에서 도망친 27살의 오예슬을 보며 내가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10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과연 어떤 말을 해줄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질풍노도의 시기에 많이 듣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해보게 되었어요. 꿈을 이루었는가? 아니면 못 이루었는가? 내 꿈은 내 직업이었는가? 아니면 또 다른 직업을 갖고 싶지는 않았었나?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이 책이 정말 이렇게 심오한 철학책일 줄이야....
책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쉽게 읽히지만 중간중간 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들이 저를 거듭 멈추게 했던 책이었어요.
꿈을 잠시 잊고 있었다면
꿈을 찾고 싶다면
다시 그 꿈을 향해 힘을 낼 수 있을 듯해요.
책 한 권의 울림이 쓰나미 급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