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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예뻐지게 ㅣ 고학년 책장
김화요 지음, 임효영 그림 / 오늘책 / 2022년 11월
평점 :
예뻐야 관심받고 사랑받는 게 현실.
"예쁘다"의 기준은 뭘까?
주인공 동희는 뚱뚱한 몸이 싫다. 통통한 얼굴에 볼록 나온 배, 볼살 때문에 작아 보이는 눈과 납작한 코의 외모를 가졌지만 돌아가신 아빠의 영향으로 태권도, 검도, 유도로 다져진 튼튼한 체력과 약한 친구나 동물을 도울 줄 아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하굣길.. 이상하게 생겼다고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를 구해주고 고양이를 따라간 마법의 공간 상자라는 곳에서 마녀? 마법사? 신령? 백발의 할머니를 만난다.
반 친구들은 동희를 '뚱희'라고 놀린다. 동희가 속상할 때면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자란 재준이가 위로 해 준다. 어느 날, 짝사랑하는 세빈이가 자신의 외모를 비웃는 말을 듣고 동희는 마법 상자 할머니를 찾아가 "예뻐지는 약"을 먹고 만다.
날씬하고 예뻐진 동희는 나비 같고 화사한 이름 나희로 일주일을 살게 된다. 모든 사람이 날씬하고 예쁜 나희에게 관심 가져주고 다정하게 대해준다. 그 누구보다 짝사랑하는 세빈이와 가까워지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뚱희일 때도 나희일 때도 동희라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다.
마법의 일주일.. 나희는 어떻게 지냈을까?
유일하게 나희에게서 동희를 찾아준 재준 덕분에 동희는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애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너는 그 자체로 온전하게 반짝이는 별이란다.'
-마법 상자 속 또 다른 마법이 있었다.
상자는 열쇠를 가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열렸다. 누군가에게는 죽음의 색을 띤 관의 모습으로, 누군가에게는 수수께끼를 담은 낡은 궤로, 누군가에게는 소원을 이루어 줄 마법의 방으로. 상자의 바닥에는 말라붙은 희망이 누워 있기도 했고,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개의 알이 담기기도 했고, 고단한 삶을 위로할 보답이 들어 있기도 했다. 상자 안을 보여 주는 여자는 '마녀'라고도 불리고, '마법사'라고도 불렸으며, '신령'이라고도 불렸다. 그리고 그 애는 자신을 '친구'라고 불렀다.
그 애의 아이
"많이 닮았더구나, 눈빛도, 얼굴도, 표정도, 그리고 성격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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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는 뻔함이 아닌 이야기 속 숨어있는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는 감동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