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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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때 울려퍼졌던 노래 '파란 나라'
아이들 어릴 때 밝게 불러주었던 노래였는데
이렇게 슬픈 노래였던가?
노래 <파란 나라>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제목과 결말이 비어있는 미스터리 가제본
<이 아이를 ㅇㅇ할까요?>
제목의 빈칸에 들어가는 단어.. 삭제
책을 읽어봐야 제목이 이해간다.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아이를 키우는 데 최적인 마을.
'온새미로' 다들 파란 나라로 부른다.
파란 나라는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갖춘 마을이다.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 우령이가 인사도 없이 전학을 갔다. 파랑이는 우령이가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알기위해 미로쌤 집까지 찾아간다.

아무도 없는 미로쌤집에서 교장선생님과 아빠의 대화를 듣게된다. 미로쌤집에 숨어있었던 우주와 함께..

"부모가 버렸어도 마을이 키울 수 있잖아요.
동생 때문에 우령이가 '삭제'를 당하는 건 너무 가엽잖아요."

"처음 파란 나라를 만든 취지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왜 이곳을 만들었죠?
우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걸 지켜보기 위해서 이 마을을 만들었어요. 우리 마을에 부모 없는 아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 원칙은 계속 지켜 나가야 합니다." -34p (가제본)

숨겨진 비밀들이 많은 파란마을
어른들만 참석할 수 있는 마을 위원회가 열린다.
부모는 아이를 설정하고 삭제할 수 있다.
어른들은 각자 자기만의 '그 방'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은 절대 그 방에 들어갈 수 없다.
거대한 뱀숲 너머의 바깥세상은 아무도 본 적이 없고
파랑이와 우령이가 놀던 아지트에 널따란 바위에 알 수 없는 암호가 새겨져 있다.

탐정이 꿈인 파랑이는 우주와 미로쌤의 도움으로 그간 묻어 두었던 파란 마을의 암호를 풀고 비밀을 밝히려고 한다.

#이아이를ㅇㅇ할까요
가제본이라 뒷 이야기를 모른채 책을 덮어 결말이 궁금하다.

"만약 우리 아이들에게 최상의 환경이 주어졌더라면 어떤 아이들로 성했을까. 최대한 그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우리는 로봇을 키우는 게 아닙니다. 기계도 아니지요. 우리 아이들은 다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그러니까 부디 사랑으로 계속 키워 나가세요." -108p (가제본)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완벽한 나라를 만들어 놓고 감시와 통제 속에서 아이를 키운다. 그러다 우령이 처럼 부모의 설정에 아무도 모르게 삭제 되고 흔적 하나 없이 모든 것이 사라진다. 가상 현실의 파란 나라의 부모 모습에서 나라는 부모는..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보다 부모가 읽어봐야 할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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