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이서
이서는 동생 이지, 아빠와 함께 산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하늘뫼 수련원'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우르릉ㅡ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가까운 곳에서 수십 마리의 개가 동시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저녁 식사시간 밖에선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정전과 함께 모든 통신이 끊긴다. 아빠가 관리동과 연락을 하기 위해 나간 사이
정체 모를 '그것'이 공포와 함께 다가왔다.
털 가죽의 그것은 이지의 숙소를 지나 옆 숙소를 습격하고 놀라움과 두려움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

엄마, 세상에 마법이란 게 있다면 말이야, 운명이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에게 생기는 것이냐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우리가 난데없이 여행 같은 걸 온 것도, 하필 이런 곳으로 와 버린 것도, 저런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괴물이 나타난 것도, 그래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까? 지금 저 괴물이 여기 있는 이유는, 나 때문일까? -220
.

자기 잘못으로 엄마가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달리는 열일곱 살 이서와 폭력적인 아빠에게서 도망쳐 엄마와 살며 그 사람과 같은 폭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두려워 숨기고 있는 수하.
수하는 이서에게 동질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거대한 공포와 맞서 싸우는 이서와 수아. 숨 막히는 달리기가 이어짐 속에서 밀려오는 공포. 책을 놓을 수 없는 스릴과 재미가 있다.
어린 이서와 수하가 스스로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참 대견하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들의 앞날이 따뜻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