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에 보이는 아리따운 작가의 사진.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는 경향이 있기에 작가의 약력을 살펴 읽는다. 한달 후 일년 후 라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해보는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인가 보다. 아 '슬픔이여 안녕' 이 이 작가꺼였구나. 계속 읽어나가기를 몇 줄, 자유분방한 삶이란 문구가 눈에 밖힌다. 두번의 결혼과 이혼, 도박, 약물중독 등 사강스캔들을 뿌리고 다녔다는 그녀. 왠지 내가 예상했던 그녀의 모습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 조제를 흠모하는 베르나르와 그런 베르나르를 좋아하는 베아트리스. 또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바라보는 많은 남자들이 있다. 뭔가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 아내가 있고 가정이 있음에도 그들은 그들의 감정에 충실한다. 그건 과연 사랑일까, 아니면 한 순간 방황하는 그런 감정일 뿐일까. 지금은 사랑이라고 굳게 믿고 그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지만 이런 감정도 분명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랬던가. 우리의 몸에서 사랑에 연관된 호르몬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기간이 3년이고 그 이후엔 그 작용이 퇴화되면서 사랑하는 감정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는 이론이다. 정말 사랑이 호르몬의 작용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건 어쩌면 사랑에 실패하고 이별에 아파하는 이들을 대변하기 위한 말이 아닐련지. 정말 책에서 보여주는 것이 사랑의 단면이고, 현실이라면 내가 그토록 바라마지않는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이토록 어려운 사랑을 하는 것일까. 사랑에 있어서 외도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원하는 사랑과 그녀가 그려내고 있는 사랑의 괴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녀를 대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의 모습이 은연중에 내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그런거였다면 맘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세상의 사랑이 이렇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