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멘터리 이상의 생생한 관찰과여느 문학작품에서도 본 적 없는 시적인 묘사로남극의 모습을 담아냈다 젊은 과학자 나이라 데 그라시아는미국 해양대기청소속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자 자격으로기후 변화가 남극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남극으로 떠난다-펭귄의 번식기인남극의 여름을 중심으로 보낸5개월 동안 저자는 우리와 비슷하거나우리보다 훨씬 뛰어나기도 한 매력적인 동물들을 살피며생태 관찰이란 목적 이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해변에 그렇게 많은 펭귄이 모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밤이 되자 해변은 짝이 있는 둥지로 돌아가려고막 바다에서 나온 펭귄들로 북적였다밝은 분홍색 발들은 젖은 회색 바위와 대조를 이루고윤기가 흐르는 하얗고 까만 털은 새로 털갈이를 한 듯말쑥하고 깔끔했다 그런 펭귄들이 바위 위에 잔뜩 무리 지어신나게 떠들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근처에서 배를 내놓고 느긋하게 누워 있던웨들해물범 한 마리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펭귄들이 부산스럽게 그 옆을 지나면서저녁 공기에 열심히 털을 말렸다 p.149-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에서 동물다큐를 가끔 보곤하는데가장 많이 나오는 배경은 역시 북극과 남극이다동물들을 보고있으면 힐링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귀여운 동물들이 살고있는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며기후변화로 인해 인간들로 인해 힘들어진 세계 또한 보여준다동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인간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지만인간들은 항상 자신들만 생각하느라 여전히 잊고 있다한사람 한사람 조금씩 조금씩 변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걸어본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인간들과 다르지않게 각각의 개성과 외모를 갖고 있는다양한 펭귄들이 사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들에게도기쁨과 슬픔이 존재하며 아기펭귄들은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오늘도 내일도 우리와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을펭귄들에게 오늘도 수고했노라고 전해주고 싶다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역시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