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모든 것 -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니콜 정 지음, 정혜윤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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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양인이 간절한 용기로 써 내려간 가족 정체성
그리고 상실과 회복에 관한 진솔하고 강렬한 고백..!!!
스릴러를 읽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에세이에서
저자는 수정이라는 이름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을 넘나들고
시점을 교차해 가며 생생하게 그려 낸다 모든 진실이 그렇듯
그를 기다리고 있는 진실 역시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이 알게 된 모든 사실과 함께
배반감과 아픔 애정과 분노 기쁨과 안타까움 등
복잡다단한 자신의 속내를 놀랍도록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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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머니가 될 것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었다
우리의 관계는 평생토록 이어질 것이고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그 관계가 끝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바로 나와 내 첫 어머니와의 유대에 일어난 일이었다
관계 단절 우리는 그걸 잘 견뎌 냈고 헤어져 사는 법을 배웠다 나는 기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 사실을 알았고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조금도 부자연스러운 일이라 느끼지
않았다 내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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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곳에서든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역시도 부정적이진 않지만 긍정적이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옛부터 부정적인 말로 흔히 쓰던 말 중 하나인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 라는 말로 상처받았을 아이들 자신의 뿌리를 모른다는 아픔과 외로움을 품고 살았을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이다
이미 세상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어떤 형태이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가족에 대해서 입양에 대해서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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